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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블록체인전공

2022년 후기 정보보호대학원에 입학하고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딱 1년이 지났습니다.

개발 블로그로 사용하기 위해 개설했던 티스토리에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합격 후기 글을 올리게 됐고 글이 꽤나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지원 전에 연락 주신 분들도 있었고, 지원 후에 면접이나 기타 부분에 대한 질문을 주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참 다양한 환경에 있는 여러 분들이 연락주셨지만 생각보다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많은 분들이 고민하고 걱정하지만 구글링해서도 알 수 없었던 궁금증들에 대한 제 생각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그에 앞서 제가 생각과 의견에 대한 글은 전적으로 고려대학교, 특히 정보보호대학원에서 보고 듣고 겪은 것들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고, 타교 타전공은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글이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특히 블록체인전공으로 지원하고 싶으신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첫번째, 제가 학점이 낮은데, 혹시 학점이 높아야 합격할 수 있나요?

가장 많은 분들이 질문 주신 부분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학점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진 않는다' 고 생각합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일까요? 그럼 조금 더 길게, 관련 전공일 경우에는 학점이 3.0 이하일 때 문제가 되지만, 그 외에는 큰 상관이 없어보입니다. 정보보호대학원에서의 관련 전공이라고 하면 사이버보안, 정보보호학과 등 전국의 몇 안되는 보안 관련 학과들이 있고, 보안 개발 쪽으로 들어오시게 되면 컴퓨터공학 전공하신 분들이 관련 전공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또 보안 정책 관련된 쪽으로는 법학 전공하신 분들이 관련 전공이라고 할 수 있죠. 해당 학과를 졸업하신 분은 면접 때 학부 때 이수한 과목과 관련된 질문을 대부분 받으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 이수 학점이 낮다면?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렵겠죠. 대학원에서도 졸업을 위해서는 3.0 이상의 학점을 받아야하는 졸업요건이 있는데 학부 학점이 터무니없이 낮다면 이 부분에 대한 보완 방안을 생각해서 잘 어필해야겠죠. 사실 학부를 졸업하신 분들이 지원하는 곳이 대학원이다보니 대부분 아시다시피 학점은 딱 이정도의 유의미함을 지닌다고 봅니다. 다만, 학점에 대한 걱정을 하는건 대학원 합격과 관련되어 검색하다보면 합격자분들의 스펙을 나열할 때 학점이 굉장히 높은 분들이 많고 이런 분들이 좋은 학교에 합격하는 결과들을 보다보니 자연스레 생긴 불안감이 아닐까 합니다. 학점이 좋으시다면 성실함과 학업에 대한 흥미를 어필하시고 학점이 낮으시다면 이를 보완할 자신만의 무기를 준비하시면 충분할 것이라고 봅니다.

두번째, 학벌이 중요할까요?

교수님들중에 외국 학부 출신이 좀 계신 편이라, 잘 모르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대학원에서 올 봄에 있었던 춘계 학술대회에서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학부 학벌 걱정 안하셔도 될 정도로 다양한 학교 출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다른 의미라기보다, 적어도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은 여러분이 어디 소속이었는지보다 무슨 연구를 하고싶은지, 무엇을 할 생각인지에 관심이 많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세번째, 제가 나이가 좀 많아서..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저 또한 처음에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 나이였습니다. 물론 저와 같은 풀타임 대학원생들 중에 30대는 흔하진 않습니다. 확실히 20대 중~후반이 가장 많고, 여학우분들 중에는 거의 학부 스트레이트 졸업과 동시에 들어온 분들도 가끔 있습니다. 그 분들은 만 나이로 23~24 정도 되시니까 그래도 중반 정도는 되겠네요. 남학우분들은 보통 석사과정의 경우 20대 후반정도가 가장 많고, 박사과정은 다양하지만 그래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와 같이 석사과정에도 30대 이후에 들어온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지금까지 저에게 연락오셔서 나이 때문에 망설여지신다고 상담주셨던 분들 중에 저보다 나이 많으셨던 분은 한 분도 없었습니다. 저도 합격했고, 잘 다니고 있으니 걱정마세요.

네번째, 면접 질문이 무엇이었나요?

제가 후기 글에 면접과 관련된 부분을 자세하기 남기기 어려웠던 것 중에 하나가, 면접 때 받은 질문 대부분이 저의 경력과 관련된 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저도 잘 몰랐었고 나중에 알게 된 내용인데, 제가 면접을 봤던 당시에는 블록체인 업계 경력이 있으신 분이 많지 않아서 저에게 특히나 경력과 관련된 질문을 많이 하셨던 것 같습니다. 즉, 상황마다 그리고 지원하시는 분의 상황에 따라 면접의 내용은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학부 4년을 보안과 관련없는 전공을 하고 취업이나 다른 경력없이 바로 대학원을 지원하게 된 분과, 컴퓨터공학이나 보안 전공하고 3년~5년 정도 관련 업무를 한 후에 대학원을 지원한 분이 있다면 각각 면접 질문이 같을 수 없겠죠. 딱 그런 느낌입니다. 다만, 면접 전반적인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아있는 느낌은 있습니다. 그 점은 참고하셔서 면접보시는 교수님들께서 표정이 안좋아보이신다고 너무 기죽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다섯번째, 블록체인전공은 무엇을 하나요?

저희 연구실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너무 뻔한가요? 흔히 잘 알고 계신 블록체인 관련 연구 분야들인 보안, 확장성, Layer 2, Validator, 커스터디, 영지식 증명(zk proof), Wallet 등이 해당되는 것 같고, 그 외에 분야도 연구 중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섯번째, 고려대학교 블록체인전공에는 박사과정도 있나요?

정보보호대학원 내에 정보보호학과 박사과정은 있습니다만, 블록체인전 내에서 박사과정은 현재는 없습니다.

일곱번째, 블록체인 경력이 없는데 괜찮을까요?

현재 저희 블록체인전공이 3기까지 모집이 완료되었고, 글을 쓰는 시점에서 3기 분들을 직접 뵙진 않았지만 정확하게 블록체인 업계에서 경력을 쌓고 들어온 분은 저를 제외하면 전체 학생들 중 1/3도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경력이 있는 분들도 불합격한 사례가 제법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제 생각으로는 블록체인 경력 자체가 그 지원자가 정보보호대학원에서 연구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판단하기 보다는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저 또한 블록체인 회사에서 n년간 일했다는 것이 훌륭한 블록체인 연구자가 된다는 것과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여덟번째,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도 컨택이 필수인가요?

일단 저희 블록체인전공은 확실히 컨택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고, 제가 알기로도 정보보호대학원은 컨택보다 서류, 면접이 중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든 대학원 정보를 다 알고 있는건 아니지만 컨택이 중요한 대학원들은 컨택이 되지 않으면 입학 자체가 거의 힘든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저희 대학원은 그렇진 않은 것 같습니다. 컨택없이 합격한 분들을 위해 합격 발표 후 각 연구실에서 신입생 세미나 혹은 수시상담 같은 것들을 진행하는데, 이 때 연구실에서 어떤 연구를 하는지 듣고 결정하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던 바가 있습니다. 물론 미리 컨택하고 준비해서 입학 절차를 거친 뒤에 합격해서 연구실로 바로 출근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모두가 다 필수로 그 과정을 겪는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아홉번째,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졸업이 까다로운 편인가요?

저희 대학원 졸업요건이 몇가지가 있는데 설명드리자면, 먼저 졸업까지 평균 평점이 3.0 이상일 것. 그리고 지정된 선수과목에 대해 학점 취득 혹은 면제 시험에 통과할 것. 또 지정된 전공 필수 과목에 대해 종합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할 것. 영어 시험 점수를 제출할 것. 정도 입니다. 영어 점수는 토익 기준 710점정도이고, 다른 공인영어점수로 대체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석사의 경우 졸업 전에 KCI급 학술지나 학회에 논문이 게재가 확정된 경우여야 하고, 박사는 SCI급 논문 2편이 졸업 요건인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전해들은 이야기이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박사는 제 길이 아니라 생각해서 큰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나 궁금하시면 정확하게 알아봐드릴 순 있어요)

열번째, 고려대학교 외에는 블록체인전공이 없나요?

국내에 블록체인전공 대학원이 많진 않으나, 고려대학교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고려대학교 외에는 서강대학교, 인하대학교, 동국대학교에 블록체인전공 혹은 핀테크블록체인전공이라는 이름의 대학원 과정이 있고, 한양대학교 대학원에는 블록체인융합학과라는 이름으로 있다는 것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전문가과정이나 최고위과정과 같은 것은 제외한다면, 제가 알고 있는 곳들은 이 정도가 전부입니다만 더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흔히 SKY로 불리는 곳 중에서는 유일하게 고려대학교에만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네요. 이 전에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저희 과 학생들과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하버드쪽에서 한국 대학 중에 블록체인전공 학생들과 인터뷰하기 위해 찾을 때 SKY 중에서는 저희 뿐이라 저희 쪽과 연락이 닿아서 인터뷰가 성사됐다고 말씀해주신 적이 있긴 합니다.


저는 대학원 준비를 애초에 생각하고 있었다가 대학원에 들어오게 된 케이스가 아니다보니 일반적으로 대학원을 준비하는 방법이나 과정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나 일반대학원이나 특수대학원의 경우는 제 생각과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던대로 너무 깜깜이 상황에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어느정도는 뻔한 말들이지만 읽어보시면서 불안함을 해소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블록체인전공은 2024년 봄학기 신입생 모집을 할 때 별도의 공지가 나갈 것 같습니다. 블록체인에 진심이고, 연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또 커리어를 블록체인 분야에서 이어나가거나 시작하고 싶은 분들이 많이 오셔서 저와 함께 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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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투어에서 가장 먼 길을 떠나는 나이아가라폭포로 떠나는 날입니다. 출발을 새벽 5시에 해야해서 그 전에 기상하려면 저녁시간은 꼬박 잠 자는데 써야될지도 모르겠어요. 조금 이른 저녁을 먹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숙소는 워싱턴 D.C에서 1시간 거리를 위로 올라가면 있는 해리스버그 라는 지역에 있는 숙소였습니다. 평범한 3성급 호텔 느낌이었어요.

 

 

분위기 있게 찍어봤습니다. 그냥 별거 없이 주차장 입구 이런 느낌.

 

 

조금 어둑하긴하지만 저물어가는 노을도 감상합니다. 미국 동부의 구름은 서울에서보던 구름이랑은 조금 다르게 생겼던 것 같아요. 돌아와서 사진을 볼 때면 조금씩 느낍니다. 조금. 달라요.

 

이제 장장 4시간여에 걸쳐 나이아가라폭포를 향해 달려갑니다. 우선은 나이아가라폭포가기 직전 버팔로라는 지역에 들러 식사를 합니다. 버팔로는 제가 좋아하는 NFL 팀인 버팔로 빌즈의 연고지입니다. 뉴욕주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어느쪽 지역인지는 알아보지 않았었는데, 왜 버팔로 빌즈가 겨울만되면 경기장에 눈이 내리고 선수들이 추워하는지 알겠더라구요. 캐나다와 맞닿아있는 상당한 북쪽 지방에 있었습니다. 버팔로에서는 점심 식사만 하고 바로 다시 나이아가라로 달려갑니다.

 

 

오늘의 점심은 한식. 미국에 사시는 한인분들이 하는 가게 같았는데, 여러 팀이 오는걸로 봐선 관광투어쪽이랑 연계된 식당으로 보였어요. 된장찌개를 오랫만에 먹는다고 하기에는 된장찌개 느낌은 좀 덜 났습니다. 계란이 맛있더군요. 계란말이 사랑.

 

 

관광버스에서 멀리 나이아가라폭포가 보일 쯤 첫 일정은 바람의 동굴(Cave of the winds)임을 알게 됐습니다. 멀리서 사진 좀 찍고 근처로 가고 싶었는데.. 바람의 동굴이라고 하길래 어디 동굴처럼 깊이 패인 곳이 있나보다했는데, 들어가는 입구가 동굴처럼 되어있고 막상 들어가면 딱히 동굴 같은 건 없었습니다. 다만, 바람은 확실히 있더군요. 저희가 투어를 시작한 지점은 미국 측 나이아가라 폭포입니다. 그래서 캐나다 측에서도 바람의 동굴과 비슷한 걸 운영한다고 하는데, 보통 캐나다쪽으로 투어를 많이 가서 바람의 동굴이 생소한 분들도 있을 것 같네요. 물론 저는 잘 모르고, 가이드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멀리보이는 카지노와 호텔 건물들. 저기 보이는 카지노 건물들은 캐나다 지역입니다. 에메랄드빛 폭포를 국경으로 캐나다와 미국이 나뉘어있습니다. 저희는 이 날 숙소를 캐나다에서 묵게 되어 있는데, 캐나다로 넘어갈 때 입국심사를 다시 한 번 받아요. 여튼 아주 날씨도 좋고 예쁘죠. 하늘이며 에메랄드 빛 물 색깔이며,, 여러모로.

 

 

바람의 동굴 초입 부분에는 상당히 많은 갈매기들이 있습니다. 여기 들어올 때 누가 먹을걸 주나봐요. 좀 징그러울 정도라 외딴 곳에서 혼자 고독을 즐기는 한 마리를 찍어봤습니다. 

 

 

들어갈 때 우의를 주는데 폭포가 워낙 강하다보니 물이 많이 튑니다. 지금 여기 사진까지는 전혀 그런 느낌이 안들긴한데..

 

 

 

영상으로보면 재난영화가 따로 없습니다. 여기가 제일 핫플이기도 하죠. 반드시 여기를 지나야만 갈 수 있는 건 아니고 아래쪽에도 길이 있습니다. 물 맞기 싫은 분들은 돌아서 구경하고 갈 수 있어요.

 

 

멀리보면 마치 오징어게임 촬영현장과도 같아보이는 빨간 우의들로 가득한 유람선도 보입니다. 캐나다쪽에서 나이아가라 폭포 방향으로 진입했다가 돌아나가는 유람선은 빨간 우의를, 미국쪽에서 운영하는 유람선은 파란 우의를 입습니다. 그렇게 구분하는 것 같아요. 이 날 바람의 동굴까지 갈때만해도 날씨가 너무 맑고 좋았는데, 유람선을 타게 될 때부터 비가 오더니 정말 말도 안되게 비가 많이 왔습니다. 안그래도 강한 폭포 덕에 미스트가 날아다니는 느낌인데 비까지 오다보니 앞이 잘 안보이는 느낌이 들었어요.

 

휴대폰을 가져갈 수 없었던 제트보트와 유람선을 그렇게 타고, 헬기체험까지 빠르게 다녀왔습니다. 제트보트와 헬기체험은 캐나다로 건너가서 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입국 절차를 거치고 캐나다 땅을 밟습니다.

 

 

헬기장에는 여러 국가의 국기들이 걸려있는데, 하필 여기 딱 중국 국기가 시간을 가려버리네요. 헬기는 최대 6명까지 탑승이 가능한데, 저희는 5명, 2명이 나뉘어 두 팀으로 탑승했습니다. 뒤에 탄 두 분은 다른 외국분들과 함께 타셨던 것 같아요.

 

 

생애 첫 헬기 탑승. 인증샷도 남기고.

 

 

 

헬기에서 본 나이아가라 폭포입니다. 어떤가요? 훌륭하지 않나요? 멋진 구경도하고. 이제 야경을 보러 Skylon으로 향합니다. Skylon은 타워처럼 생긴 높은 탑인데 홀로 우뚝 솟아 있습니다.

 

 

숙소로 이동하던 중에 점점 날씨가 어둑해져서 걱정을 하긴 했는데, 밤 되면서 다행히 드리웠던 먹구름도 사라지고 꽤 맑아졌습니다.

 

 

Skylon에서 둘러본 나이아가라 폭포의 주변 야경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은, 우리나라에서 참 보기 힘든 광경이죠. 

 

 

날씨가 너무 좋아서 더 깔끔하게 나온 사진들입니다.

다음날 점심이긴한데, 여기 Skylon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이어서 보면 이런 느낌인데, 가격이 좀 쎄요. 선택관광같은걸로 가실 분은 한 번 비쥬얼보고 신중한 선택하시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스테이크 비쥬얼.

 

 

이건 연어입니다. Salmon. 여튼 이건 다음날 점심이었고. 당일날 먹었던 저녁이 또 한식이었는데

 

 

뚝배기 불고기라고 보통 하는 그.. 겁니다. 근데 전체적으로 좀 별로였..습니다. 여기도 한인분들이 하는 곳인 것 같았는데 반찬 수도 좀 적고 해서 많이들 못 먹었던 것 같아요. 투어 일정은 끝나고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되어서 저희 또래사람들끼리 카지노에 다녀왔습니다. 

 

 

 

카지노로 향하는 한국인들. 아 한 명은 미국시민권자.

 

 

카지노는 당연히 촬영이 안되니까 못하고, 구경 열심히 한 뒤에 나와서 사진도 찍고 그랬습니다. 저희 중에 한 일행이 간이 진짜 큰지 베팅을 엄청 잘해서 한 $200달러 정도 벌어왔습니다. 그래서 피자를 사주겠다고 하더군요. 

 

 

미국의 파파존스 피자입니다. 이게 보통 한국에서는 라지 사이즈인데, 여기는 미디움 사이즈가 이정도더군요. 피클이 좀 초라해보일정도로 큰 사이즈. 저희 일행 6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이었습니다. 물론 과자랑 이것저것 샀고, 다 먹긴 했지만.

 

 

모든 일정이 끝나고 다시 뉴저지로 돌아갑니다. 가는 길이 5-6시간 정도 걸리는 장거리 버스일정이라 중간에 맥도날드에서 식사도하고 한번씩 내려서 화장실도 가고 했습니다. 저는 화장실 들렀을 때 잠깐 시간이 비길래 인스턴트 복권이라고 직접 긁는 걸 했는데, $10짜리 구매했는데 $30 winner가 되어서 신난 마음으로 돌아오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돌아오는 그 긴 시간 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추억도 쌓고 좋은 인연들도 생긴 것 같아 내심 뿌듯했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저희가 돌아가는 비행기가 샌프란시스코에서 한 번 경유를 하고 가는 편이었는데, 먼저 탈 비행기가 연착이 되는 바람에 비상사태. 물리적으로 다음 비행기가 연착이 되지 않는 한 탈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공항에 가서 아무리 기다려도 느긋한 미국인 직원들은 2시간이 넘게 대기하든, 줄이 한참 늘어서든 별로 신경을 안쓰더군요. 일단 달려서 먼저 넘어가는 방법 밖에. 설상가상으로 2시간 반정도만 연착되어도 다음 비행기를 탈 수 없는데 시간은 자꾸 지연되어서 결국 4시간 가량 지연. 

 

마음을 비우고 도착한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기적과 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다음 탈 비행기도 연착이 되어서 저희가 도착하고나서 딱 5분 뒤에 비행기 출발시간이 된 겁니다. 1시 25분 도착했는데, 1시 30분에 다음 비행기가 출발하는 상황. 일단 다른거 생각할 거 없이 그 큰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미친듯이 뛰었습니다. 새벽 1시가 넘었다보니 사람은 별로 없어서 다행이었는데, 한참을 뛰어도 게이트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10분 정도를 넘게 남자 셋이 미친듯이 뛴 끝에 겨우 도착한 게이트에는 이미 Closed 문구가. 직원들에게 이야기해봐도 이미 탑승 수준비를 마쳤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만 나왔습니다. 어쩔 수 없이 돌아서고야 말았는데

 

운이 좋게도 한 동양인을 마주하게 되고 그 동양인분이 저희에게 서울 가는 비행기 타는거 아니냐고 물어봤습니다. 저희는 이제 못탄다고 말했는데, 비행편이 취소된거냐고 하더군요. 그게 아니라 30분까지인데 지금 시간이 지나서 못탄다고 말했더니 갑자기 저희쪽에 United 앱을 보여주는 겁니다. 2시까지인데 무슨 소리냐고. 그 때 시간이 1시 45분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저도 United 앱을 쓰고 있었는데 거기 분명 30분이라고 찍혀있었거든요. 설마하고 새로고침하니까 바로 2시라고 떴습니다. 보자마자 넷은 미친듯이 다시 뛰어 갔죠. 그렇게 다행히도 다음 비행기를 탈 수 있었습니다. 정말 기적처럼.

 

 

너무 힘들었으니까 기내식도 신나게 다 먹고.

 

 

저거 다 먹어도 배고프니까 기내식 주실 땐 꼭 깨우세요. 

 

 

정말 다행다행히도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아침시간이 되니 아침도 기내식으로 나오더군요.

 

그렇게 길고 길었던 10일간의 뉴욕 여행이 마무리됐습니다. 시차 때문에 +2일까지 보면, 총 12일간의 일정이었네요. 천 장이 넘는 사진과 휴대폰 가득 영상을 담고, 그보다 더 소중하고 재밌었던 추억과 문화를 경험하고 온 시간이었습니다. 제 생애 첫 미국 방문이었고 태평양을 건넌것도 처음이었습니다. 서양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는 처음 가본 것이다 보니 막연한 걱정과 불안감이 있었고, 실제로도 가보니 좀 위험한 곳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살인적일 것 같았던 팁 문화는 몇몇 군데에는 느끼긴 했지만 우리나라의 배달팁과 유사한 느낌이었고, 또 각오를 하고 와서 그런지 아주 비싼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싼 건 절대 아닙니다. 기절할 정도가 아닐 뿐.

 

다음에 다시 또 갈 생각이 있냐고 묻는다면, 반반일 것 같습니다. 정말 가고싶은데, 다음 번에 올 때는 여행이 아니라 잠깐이라도 정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행은 서부쪽으로 한 번 가보고싶네요. 추천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저는 여행을 그렇게까지 좋아하진 않는 편입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힘과 행복감을 얻는 편인데, 여행을 통해서는 그게 충족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어요. 개인적으로 그런 경험들이 많았었다보니 더 여행보다는 다른 모임이나 사람들을 만나는 걸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대학원을 오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진이라는 취미를 갖게되다보니 생각이 조금씩 바뀌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이 그걸 느끼게 해준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미국 동부. 특히 뉴욕. 한 번도 가본 적 없으신 분들이라면 꼭 한 번 가보세요.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저도 추천합니다. 긴 여행기,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주신 분이 혹시 한 분이라도 계시다면 진심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모두 보시지 않으셨다고 하더라도, 이 글을 읽고 계신 모든 분들의 앞 날에 행운이 늘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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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으로 왔지만 맨해튼만 볼 수는 없죠. 동부에 온 김에 다른 곳도 다녀봅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기는 미국 동부 여행기로. 워싱턴 D.C와 나이아가라 폭포쪽을 2박 3일의 일정으로 다녀오는 투어에 참여했습니다. 한국인 대상 투어라 언어에 대한 부담도 덜하고 정말 여행 자체를 즐길 마음으로 떠나봅니다.

 

 

여행의 출발지는 뉴저지의 한남체인 마트입니다. 마트 이름이 한남체인이라. 블록체인 마트는 없나요. 장장 2시간을 넘게 달려가야 워싱턴D.C가 나옵니다. 미국의 수도 탐방은 과연 어떨지. 

 

 

먼 길을 가다보니 중간에 우선 들러서 식사합니다. 

 

 

처음 도착한 곳은 미국의 국회의사당입니다. 미국은 상하원으로 나뉘어있고 어쩌고 하는 가이드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구경합니다만 가까이가볼수는 없었습니다. 먼 발치에서 아 이런 곳이구나 하고 사진 두어장 남기고 말았죠. 바로 다음은 자연사 박물관.

 

 

코끼리 동상이 어느 쪽부터 돌아봐야할지 가이드를 준다고 하는데, 여러 공룡 뼈와 다이아몬드, 광석들로 구성된 박물관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상당히 좋아할 것만 같은 곳이었습니다. 

 

 

실물로는 처음보는 아쿠아마린. 1000캐럿짜리는 얼마나 비쌀까요. 영롱함 그 자체입니다.

 

 

아시아의 별 사파이어. 마하라니 캣츠아이, 로저리브스 루비. 라고 하는데. 하나같이 하얀 선들이 별, 고양이 눈처럼 보여요. 자연이 만든 신비로움.

 

 

자연사 박물관을 나서면 앞에 널게 펼쳐진 녹지 공원이 있습니다. 자연사 박물관을 나서는 기준으로 왼편에는 국회의사당, 오른쪽에는 오벨리스크가 있습니다. 

 

 

오벨리스크란 바로 이 녀석. 이 근방에서 어딜봐도 항상 보이는 첨탑입니다. 스파이더맨에서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건물이 맞다고 하더라구요. 등대처럼 어딜가도 보이는 건물을 마치 이동하면 못볼 것처럼 구경하며 백악관으로 향합니다.

 

 

멀리서밖에 볼 수 없었던 백악관. 철창에 가려져서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 그냥 갔다왔다 정도에 만족. 이 한장을 찍기 위해 지나다니는 수 많은 사람들이 앵글에서 벗어날때까지 비켜주고, 줄서서 사진찍는 사람들 기다려주고..

 

 

비석에 손 대고, 짐 두고 하는 분들이 많아서 찍기가 참 까다로웠습니다. 그냥 전체적으로 이런 분위기.

 

 

무슨 기념관이었던 것 같은데.. 가이드분이 설명을 워낙 대충해서 기억이 안나네요. 어딜 가는지보다 다른 설명을 많이 하셔서..

 

 

버스타고 잠깐 이동하고 내리고 돌아보고 사진찍고를 반복했습니다. 별다를건 없었고 사진은 많이 남긴 것 같아요. 거의 대부분 오벨리스크 사진이긴 합니다.

 

 

수많은 관광객들과 푸른 하늘. 너무 마음에 드는 사진.

 

 

6.25 기념공원이 있는 곳에도 방문했습니다. 저희가 이 워싱턴 D.C를 방문했던 날이 딱 현지시각기준으로 6월 25일이어서 저희가 도착하기 전까지는 기념 행사가 있었다고 해요.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뜻깊은 날, 뜻깊은 장소에 가게 됐습니다.

 

 

We Go Together. We will never forget your sacrifice.

 

 

6.25 참전 용사들의 모습을 비석에 새겨두었습니다. 길고 높은 벽에 끝도 없이 새겨져있는 젊고, 늠름한 군인들.

 

 

자유는 방종이 아니다. 

 

가이드분이 Freedom is not free를 이상하게 해석하셔서 당황. 미국에 오래 사셨다는데 너무 오래 사셨나..

 

 

평화로운 워싱턴 D.C의 전경을 뒤로하고 또 다시 먼 길을 향합니다. 다음날 새벽 일찍 나이아가라로 향해야해서 숙소로 향하는 길. 숙소 자체도 꽤 거리가 멀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고, 이른 잠을 청합니다.

 

 

라고 하려했는데. 함께 가게 된 일행중에 동갑내기들이 많아서 급 친해지고, 숙소에서 함께 모여 파티! 처음보는 Ultimate 콜라와 미국 향이 물씬 풍기는 안주들로 밤을 보냅니다. 이 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홀덤이라는걸 해봤어요. 재밌었습니다. 매우!

 


 

다음 편에서는 뉴욕 여행기의 거의 마지막이라고 볼 수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 여행을 떠나볼거에요. 10일이 넘는 기간동안 있었던 일들을 블로그에 정리해보려니 정말 생각했던 것보다도 길고 방대하네요. 알차게 하루하루를 보냈었구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끝까지 함께해주세요.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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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크기의 실내 카트레이싱장이 뉴저지에 있다는 거 알고 계신가요? 미국에 온 김에 한 번 가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찾아가보았습니다. 

 

홈페이지에 당당하게 Largest indoor karting track in the world를 붙여놓는 패기. 단순히 카트레이싱장만 있는게 아니라 각종 게임기기들부터 인형뽑기 실내 자이로드롭에 식당까지 갖춘 거의 실내 놀이공원 수준의 대형 매장입니다. 매장이라고 표현하는게 맞을지 오락실이라고 하는게 맞을지 애매한데.. 여튼 엄청나게 큽니다.

 

 

뉴욕 맨해튼 남쪽을 기준으로 이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제법 멀긴한데 미국에서 이정도면 뭐 거의 바로 앞이라고 할 정도라고 하더군요. 차로 두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게 가까운거 맞나..

 

멀리서 본 전경은 이정도입니다. 엄청 큰 마트같이 생기지 않았나요? 나름 2층 건물입니다. 안에 이것저것 많이 있어요. 

 

 

 

세계 최대 크기라고 하는 카트장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실내 기준 가장 큰 곳이라고 하는데 어마어마하긴하네요. 영상에서는 속도가 아주 느려보이는데 이 때는 아마 트랙이나 카트에 문제가 생겨 전체적으로 속도 락을 건 것 같고, 직접 타보면 속도가 어마무시합니다. 카트에서 자체적으로 큰 엔진 사운드를 임의로 틀어주는데 그 덕에 더 빠르게 느껴집니다. 트랙을 다 도는데 가장 빠르면 30초대에서 보통 하위권은 50초 중후반 정도가 나오는데, 꽤나 큰 트랙을 도는데 이정도면 상당히 빠른게 아닌가 싶긴했습니다. 부딪히지 않도록 하다보니 저는 그렇게까지 빠르게 달리진 못했지만 충돌하든말든 이라는 생각으로 무진장 달리는 사람들도 좀 있었습니다. 

 

 

 

카트레이싱 말고도 많은 즐길거리들이 있습니다. 큰 오락실에 온 느낌이에요. 직접 현금을 넣고 하는게 아니라 전용 카드를 발급받고 카드를 충전해서 게임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게임을 통해서 일종의 마일리지를 쌓으면 내부에 있는 기념품샵에서 마일리지 포인트에 맞는 기념품으로 교환해줍니다. 인형이나 각종 장난감등이 있습니다. 자주 올 곳은 아닐 수 있겠지만, 한 번 오면 아이들이 참 좋아할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번 재밌게 구경했고, 밥 먹고 갈까요. 미국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 Chick-gil-A에 가보았습니다. 바로 앞에 있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KFC나 맘스터치와 유사한 프랜차이즈입니다. 밀크쉐이크가 맛있다고 하는데, 먹어보진 않았어요. 햄버거하면 역시 콜라 아니겠어요? 주문하면 앉은 자리로 직접 가져다줍니다. 팁을 주지 않았는데도 직접 와서 전달해주네요. 미국은 따로 진동벨같은 것을 안쓰나봅니다. 주문할 때 이름을 물어보고 다 만들어지면 이름을 불러줍니다.

 

 

Chick-gil-A, 맛있었어요. 맘스터치나 KFC를 자주 가는 편이 아니어서 맛이 기억이 안나서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긴하지만, 미국 특유의 그 맛있는 빵이 좋았어요. 미국은 어디에서 먹어도 빵이 참 맛있는 것 같습니다. 싸기도 하구요.

 

 

Supercharged Entertainment 말고도 뉴욕 인근에 또 가볼만한 장소가 있습니다. 함께 볼께요. 뉴욕 주에 속하는 Woodbury Premium outlet입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김포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나 여주프리미엄아울렛 같은 곳입니다. 많은 아울렛 브랜드들이 있죠. 여기가 뉴저지에 있었다면 뉴저지 주 법에 따라서 의류에는 세금이 면제될 수 있었는데, 뉴욕은 약 8% 정도의 세금을 받습니다. 처음엔 Woodbury가 뉴저지인줄 알고 세금 면제인줄 알았었는데 뉴욕인걸 알고 약간 멈칫.

 

 

크기는 꽤나 큽니다. 주차장이 특히 어마어마하죠. 지하주차장없이 지상에만 어마어마하게 큰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브랜드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고 식당가도 있답니다. 그렇게까지 특이할 건 없고 한국의 아울렛과 거의 똑같습니다. 가격이 유독 싼 브랜드들도 있고 세금 감안하면 오히려 비싼 브랜드들도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세금이 포함된 금액이 나와있지 않고 제품 택에 있는 금액에 세금이 가산되는 형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미리 세금을 감안해서 금액 계산을 하는게 좋습니다. 

 

 

컨버스 매장도 가보고

 

 

발렌시아가 매장에는 3XL가 종류별로 있습니다. 신발 외에 의류도 여러 종류가 있긴했지만 딱 끌리는 녀석은 없긴 했습니다. 아울렛의 한계. 그리고 사이즈가 아주 큰 것들만 많아서 서양인과의 체형 차이도 느끼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엔 잘 없는 2XL가 굉장히 많더군요. 3XL도 있고..

 

 

디올은 뭔가 인기 있을 법한 것들은 없고, 어딘가 애매한 친구들이 많은 것 같네요. 남성용은 거의 없고 대부분 여성용 가방이라 아쉬움.

 

 

깔끔한 생로랑. 물품은 여기 아울렛 브랜드들 중에 Nike, Adidas 등 몇개 제외하고 가장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이었습니다. 럭셔리 브랜드 뭐 그런 것들 중에서. 그런데 가격이 상당하더군요.

 

 

엄청 큰 규모로 마련된 버버리 브랜드의 매장. 유명한 버버리의 스카프들과 옷, 신발, 가방들이 다양하게 있었습니다. 버버리가 진짜 이쁜게 많아졌더군요. 입고 싶은 옷들이 많았는데 가격도 그렇고, 조금씩 아쉬운 부분들이 있어서 선뜻 사기가 망설여지는..

미국이라고 굳이 더 특별할 건 없었지만 그래도 한 번 경험해보기 좋았던 Woodbury 아울렛은 여기까지.

 

맨해튼으로 다시 넘어가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맨해튼 투어를 해봅니다. 일요일부터는 2박 3일간 워싱턴 D.C와 나이아가라폭포로 떠나게 될 예정이거든요. 뉴욕 현대미술관에 방문하게 됐습니다. MoMA (Museum of Modern Arts)라고 하더라구요.

 

 

문 앞에 놓인 방망이. 위협과 두려움으로 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공격적인 수단의 표현. 작가는 흑인 사회의 고립과 두려움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 장면만 놓고 봤을 때 어떤게 느껴지나요? 전 어린 시절 부모님이 안계실 떄 아이가 스스로를, 또 동생을 지키기 위한 모습 같이도 느껴졌습니다. 치와와처럼 작은 강아지가 가장 열심히 무섭게 짖는게,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두려움을 밖으로 표현하는 거라고 하던데 그런 것 같이도 느껴졌습니다. 여튼, 생각해볼 점이 많은 MoMA의 다양한 작품들

 

 

모네의 그림

 

 

쿠사마 야요이 할머니의 작품도 볼 수 있었습니다.

 

 

굉장히 유명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좀. 무섭기도 하고.

 

 

여러 작품들이 많았는데 모두 찍진 못했지만 보면서 다양한 작품들로부터 여러 생각과 영감을 얻어볼 수 있었습니다. MoMA는 워낙 유명하니 한 번씩은 가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또 하나의 구경할만한 장소인 Grand Central도 가봤습니다.

 

 

성조기가 큼지막하게 걸려있는 대형 건물인 Grand Central. 함께 갔던 동기 뉴요커가 가장 웅장하고 멋진 건물이라고 생각한다는 곳입니다. 내부에서 봐도 정말 크고 웅장한 느낌입니다. 뉴욕에 많은 건물들이 있지만 가장 미국적인 건물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여러 트랙의 이정표도 있는 곳.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숫자인 23을 찍어보았습니다.

 

미국에서 유명한 스테이크집. 물론 많겠지만 이번에는 Wolfgang's Steakhouse에 가보았습니다.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라는 이름 그대로 우리나라에도 들어와있는걸로 아는데, 미국까지 왔으면 스테이크 한 번 썰고 가야겠죠?

 

 

처음에 한 입 먹었을 때의 그 느낌은 상상초월이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스테이크가 있나 싶었을 정도로. 제가 스테이크를 처음 먹었던 것도 아닌데 정말 어마어마하더군요. 양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남자 둘이 다 먹기 힘들정도의 양을 주더군요. 사이드로 매쉬드 포테이토를 주문했는데, 아주 신의 한수였습니다. 스테이크만 계속 먹었으면 아주 느끼할 수 있었을텐데 따끈하게 나온 매쉬드 포테이토와 함께 먹으니 먹기 수월했습니다. 그 자체의 맛도 괜찮았구요. 양이 너무 많아서 포장하긴 했지만 여러모로 최고 소리가 절로 나왔던 스테이크였습니다. 

 

 

 

버스정류장으로 숙소로 돌아가는데 뉴욕의 버스정류장에서는.... 쇼미더머니를 하네요? 짧게 찍었는데 한 번 보고 가세요.

 

 


 

뉴욕의 주변과 남은 필수 관광코스를 훑어보고, 이제 뉴욕을 떠나 미국 동부에서 꼭 가볼만한 곳들로 꼽히는 워싱턴 D.C와 나이아가라 폭포를 향해 갑니다. 패키지 투어로 따라가는거라 이전보다는 확실히 버스타고 움직이면서 편하게 다닐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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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에서 뉴욕으로 오가는 일정을 다니다가, 천사같은 후원자분의 도움으로 뉴욕 시내 호텔에서 하루를 묵게 됐습니다. 이번 뉴욕 여행 일정에서는 생각지 않던 뉴욕 호텔을 잡고 이전보다 더 오랜 시간 맨해튼을 돌아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뉴저지에서 출발해 우선 호텔 체크인 전에 잠깐 주변 구경을 하고 갑니다. 911 테러가 있었던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메모리얼 파크를 향해봅니다. 지하철 역에서 메모리얼 파크 쪽으로 나오면 바로 연결된 곳이 있습니다.

 

 

World Trade Center PATH Station입니다. 두 손을 맞잡고 있는 모양으로 지어져있다는 곳입니다. 뉴욕의 지하철 역 하면 낡고 씁쓸한 냄새가 나는 이미지가 강하게 있는데, 이 곳만은 조금 다릅니다. 백화점 같은 곳에 온 느낌이 들어요. 지하철 역을 나와서 조금 더 걸으면 주변 공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World Trade Center가 있던 그 자리에 North와 South로 구분된 Pool이 있습니다. 이 Pool은 허드슨 강에서부터 물을 가져오는거라고 하는데, 그 부분까지는 정확하게 모르겠고. 여튼 계속해서 물이 흘러내려가는 곳입니다. 주변을 쭉 둘러 911 테러 희생자분들의 이름이 새겨져있습니다. 이 Pool은 911 테러 희생자분들의 눈물이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흐르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지금은 워싱턴 D.C가 미 합중국의 행정수도가 되었지만 그 이전에 수도 역할을 했을만큼 미국 문화와 역사의 중심인 맨해튼에서 벌어진 이 테러가 미국인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조금은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공원 주변에는 여러 조형물들이 있어요. 구경하고 오기 좋습니다. 누군가는 여기 있는 동상들이 다 다른 곳을 응시한다고 하는데, 꼭 그렇진 않은 것 같기도..? 사진찍을 곳도 많고 읽을 거리도 많은 곳입니다.

 

구경 후에 양키 스타디움으로 향해봅니다. 뉴욕 최고 인기 스포츠팀하면, 바로 떠오르는게 뉴욕 양키스겠죠. 저는 NFL을 좋아해서 뉴욕 제츠나 뉴욕 자이언츠 경기가 있었으면 가장 베스트였겠지만, 아쉽게도 시즌기간이 아니다보니 갈 순 없었습니다. 언젠가 꼭 뉴욕이 아니라도 현지에서 NFL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제가 있는 맨해튼 남부에서 양키 스타디움은 거의 정반대편에 있습니다. 지하철을 한참 타고 올라가야 하죠. 약 40~50분 내외가 걸린 것 같습니다. 뉴욕 맨해튼 크기를 생각하면 아주 멀리간게 아닐까 싶네요.

 

 

양키스 경기 시작 전에 지나가다보니 Pub으로 보이는 곳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려있는걸 볼 수 있었습니다. 야구는 축제 그 자체네요. 경기장 앞보다 여기에 사람이 더 많은건 아닐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경기장을 가보니 여기 사람들은 극소수라는걸 알게 됐지만요.

 

 

7시 경기인데 뉴욕은 9시가 넘기전까진 거의 대낮처럼 밝습니다. 이 날도 아주 밝았어요. 밝은 때의 양키 스타디움을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경기장 앞은 어마어마한 인파로 가득했습니다. 줄이 끝이 없더라구요.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양키 스타디움. 규모가 진짜 엄청났습니다. 경기 시작 전이라 자리가 모두 차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미 들어온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죠. 밖에 대기중인 사람들을 생각하면 꽉 차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층마다 매점들이 굉장히 많이 있어서 먹고 마실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가격이 좀 비싸긴한데, 팁은 안줘도 되더라구요. 다행.

 

 

27번 월드 챔피언을 했던 MLB의 전통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 과연 이 날 경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양키스는 과연?!

 

 

...?????

 

 

???

1회와 2회, 3회만에 홈런 포함 8점을 내주더니, 4회만에 10점을 내주고 선발투수 강판. 이날 선발은 4회만에 10점을 내주고 타자들은 거의 완봉패급으로 뚜드려맞았습니다. 경기장 분위기는 너무 좋았는데 실력이.. 이게 메이저리그가 맞나 싶을 정도로 실망스러웠습니다. 찐팬들로 보이는 현지인들은 분노에 분노에 분노를 숨기지 않더군요. 하지만 좋은 수비나 안타를 치면 박수와 환호로 팀을 응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결국 최종 스코어 10-2로 대패한 양키스. 마지막 9회에 점수낸건 너무 늦어져서 못보고 가버리는 바람에 아쉬움이 두배로 남았습니다. 있을 때 잘하지. 진작 잘하지.

 

 

4회 10점 뚜드려맞고 왠지 우울해보이는 양키스 플래그를 보며..

 

 

밤이 늦어질수록 많은 사람들이 모였던 뉴욕 양키 스타디움 구경

 

 

 

중간중간 전광판에는 음악과 함께 관중석을 잡아주는 이벤트도 합니다. 축제처럼 즐기는 양키스 팬들. 양키스 경기보는 중에 이게 제일 재밌었던 것 같네요. 이제 '못하는' 양키스 경기를 뒤로하고 저녁식사를 하러 갑니다.

 

 

뉴욕에 왔으니 한 번정도 우버를 타보는 것도 경험? 현지 노란 택시도 우버에서 배차할 수 있었는데, 프로모션도 있고 해서 택시를 타봤습니다. 택시타보니 느꼈던게 확실히 뉴욕은 차가 많이 막히긴합니다. 아무리 늦은 밤이어도.

 

 

가장 미국스러운 느낌의 식당을 방문해서 이것저것 먹어보았습니다. 

 

 

깔라만시라고 안암동에도 잘하는 곳이 하나 있는데, 그래도 현지의 맛이 괜찮긴하네요. 

 

 

다양한 파스타와 피자를 함께 먹었습니다. 남자 셋이 먹으면 이정도는 그냥 순식간이죠. 지난번 덤보에서 맛봤던 피자에 비하면 월등히 맛있는 미국 느낌의 피자. 페퍼로니가 맛이 확 다르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서 쓰는 고기랑 다르다고 하는데 맛 구분 잘 못하는 제가 먹어도 다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주 괜찮았어요.

 

식사 후에는 호텔로 향합니다. 저희가 하루 숙소로 사용한 곳은 Moxy NYC Downtown 입니다. Lower Manhattan의 시청 공원 근처에 있는 호텔입니다. 1층에서 체크인을 하고 키를 받아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향하면 호텔의 로비로 갈 수 있고, 호텔 로비에서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러가서 숙소로 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키가 있어야 엘리베이터 버튼이 눌러지기 때문에 키를 반드시 소지하고 다니셔야 합니다. 당연하지만.

Moxy 호텔 로비는 일종의 바 처럼 운영되고 있어 밤에는 많은 사람들이 파티를 즐기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혹은 진짜 바 일수도 있어요.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 같은 것들도 많고 낮시간에는 업무를 보는 듯한 분들도 많았습니다. 나름의 뉴욕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호텔에서 바라본 뉴욕 시내는 이런 느낌입니다. 아주 기가막히게도 건물들 사이로 브루클린 브릿지와 맨해튼 브릿지가 딱 나란히 보이는 자리에요. 눈으로 보이는 거리에 브루클린 브릿지가 있어서 직접 한번 걸어가보기로 했습니다.

 

 

Moxy에서 제공해주는 $25 바우처로 베이글과 와플을 먹었어요. 평소에 빵을 거의 먹지 않는 저에게도 꽤나 맛있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그냥 배가 고팠던걸지도.

 

 

아침의 호텔 모습. 어제의 클럽같았던 왁자지껄함은 확 줄어들고 조용한 카페의 분위기가 납니다.

 

 

Welcome to Brooklyn. 브루클린 브릿지의 끝자락에 가면 이렇게 바닥에 환영하는 메시지가 새겨져있어요.

 

 

남산같은 감성이 브루클린 브릿지에도 곳곳에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만 달려있는 경우도 있고, 엄청 많이 주렁주렁 자물쇠들이 달려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다니는 곳임을 알 수 있었어요. 한국어로 적힌건 못본 것 같지만 잘 찾아보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브루클린 브릿지를 올라가는 한 무리의 사람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FDNY가 적힌 옷을 입고 가는걸로봐선 소방관들인 것 같은데, 훈련의 일종일까요? 

 

브루클린 브릿지를 건너 덤보 2회차 방문을 반강제로 하고. 많이 걸었으니 잠깐 카페를 가봅니다. 크레페가 맛있는 집이 있다고 해서 와봤어요. 

 

딸기.. 무슨 크레페와 

 

 

오리지널 크레페. 두 가지에 음료 마시면서 당 충전을 마치고 다음 일정으로 향할 준비를 합니다.

 


맨해튼에서의 일정이 마무리되어 갑니다. 다음 편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카트레이싱을 해보러갈거에요.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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