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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기] #5. 전망대와 유람선으로 맨해튼 훑어보기2023.07.07
[뉴욕 여행기] #5. 전망대와 유람선으로 맨해튼 훑어보기
둘째날은 뉴욕 맨해튼을 전체적으로 구경해본 날입니다. 센트럴 파크의 내부를 돌아다니며 뉴욕의 공원을 느껴보았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맨해튼의 여러 전망대들 중 하나인 록펠러센터에 있는 탑 오브 더 락입니다.
걸어가는게 불가능한 거리는 아니지만 버스 체험도 할 겸, 버스를 탔습니다. 내리기 위해서 우리나라에서는 STOP 벨을 누르지만 여기는 STOP 벨이 따로 없고 노란색 줄이 있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저 줄을 아래쪽으로 당기면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줍니다. 내릴때 뒷 문을 손으로 터치하면 문이 열려요. 가만있으면 안 열립니다. 주의! 버스를 타고 열심히 내려가는 중에 좀 특이한 광경을 보게 되어서 얼른 내려봤습니다.
성조기를 몇개나 걸어 놓은거..이건 휴대폰 카메라로 찍었는데 찍은 각도가 그래서 그런지 가방 멘 분은 키가 2m처럼 나왔네요.
여기는 St.패트릭 성당 앞입니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너무 길이 막히고 잘 안빠지길래 이게 뉴욕의 교통체증인가 했는데 이렇게 한 쪽 차선을 완전히 막고 있더군요. 쭉 도열한게 신기하기도해서 내려서 구경해봤습니다.
성당 입구 바로 앞엔 소방관으로 보이는 분들이 도열해있었습니다. 아마도 순직하신 소방관분을 위한 행사가 아니었을지. 시가지 행진하는 것까지 구경하고 천천히 걸어서 록펠러 센터에 도착합니다.
록펠러 센터 야외에서는 사람들이 모여서 롤러를 타고 있네요. 엄청 잘 타는 사람들도 있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 조차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제가 탔으면 앞으로 나갈 순 있었을까요. 국가망신이 되기 전에 구경만 하고 나왔습니다. 여기에서 바로 올라가면 록펠러 센터고, 맨 위쪽엔 탑 오브 더 락 전망대가 있습니다.
전망대에 올라가니 신기한게, 뉴욕 맨해튼은 완전 흐리고 어두웠는데, 롱아일랜드쪽 방향인지 그 쪽은 맑게 개어있었습니다. 푸른 하늘도 보이고. 탑 오브 더 락에서 본 뉴욕 맨해튼의 크기에 놀라고 또 강을 경계로 나뉘는 날씨도 신기하게 다가왔습니다.
그 유명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보게 됐어요. 인스타 릴스나 틱톡에서 뉴욕하면 맨날 나오는 그 음악의 제목이 Empire State of Mind인가 그런걸로 아는데, 그 Empire State가 저.. 빌딩말하는 거 맞겠죠? 여튼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맨해튼에서 가장 높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옆으로도 아주 큰 빌딩들이 즐비해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을 생각해보면 더 그렇죠. 전망대 위에 올라와서 보니 맨해튼에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은 건물들이 있네요. 그리고 다 엄청나게 거대합니다. 사실 규모로 보면 별로 크지도 않은 이 섬에 이렇게 많은 건물들이 있는데도 무너지지 않는다는게 참 신기하긴 합니다. 조금만 지반이 약했다면 금새 싱크홀이라도 생겼을텐데.
롱 아일랜드 쪽 방향으로는 아주 날씨가 맑게 개었습니다. 푸른 하늘이 보이죠.
센트럴 파크 쪽도 사진 찍어줍니다. 큰 건물들이 막고 있어서 시야가 뻥 뚫린 느낌은 아니긴하지만 위에서 본 맨해튼은 확실히 웅장하고 거대하고 신기했습니다. 밤에 야경을 보러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귀국하고 돌아온 지금. 결국 야경을 찍진 못하고 돌아왔네요. 이 날에는 야경 하루 정도는 더 가서 찍을 수 있겠거니 했습니다. 그렇게 별 생각없이 내려왔고.
점심으로 치폴레를 먹으러 왔습니다. 딱 시간이 12시가 되다보니 근처 직장인들이 엄청나게 많이 줄 서 있었습니다. 영어로 주문하기는 너무 어려웠어서 바디랭귀지까지 동원하느라 고생을 좀 했었던 것 같아요.
타코를 좋아하는 저는 타코를 주문했습니다만 맛은 기대했던 것보단 좋진 않았어요. 사진도 좀 맛없게 찍히긴했는데, 실제 비쥬얼이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이것저것 구경도하고 내려오면서 플랫아이언 빌딩도 보았습니다. 보수 공사중인지 한 쪽이 막혀있더라구요. 조금 아쉽..
첫날같으면 걸어서 내려갔겠지만 오늘은 적극적으로 대중교통을 활용합니다.
흔한 뉴욕의 지하철 강아지. 저러고도 얌전히 잘 있는게 신기했어요.
열심히 잘 내려가서 배터리 공원에 도착했더니 유람선 영업하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시간도 그렇고 애매한 부분들이 있어서 유람선 영업에 넘어갔습니다. 결제를 하고 버스를 타고 부두로 넘어가서 기다렸습니다. 이 때 사진을 많이 못찍었네요.. 뉴욕와서 절대 하지 말아야할 세 가지에 대해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말 걸면 대답하지말고, 뭐 주면 받지 말고, 땅바닥에 떨어진거 줍지 말 것. 그런데 저희가 말 거는데 대답하고 결제까지 했다보니 고민이 되더라구요. 이거 사기 당한건 아닌가. 도망가야되는건 아닌가.. 뉴욕은 처음이라 별 생각을 다 했었습니다. 근데 돌아와서 다시 생각해보니 너무 민망하고 부끄럽긴하네요. 남자 둘이 겁이 얼마나 많았는지...ㅋㅋ
당연히 별 일 없이 유람선을 탔습니다.
분위기 있는 컷 느낌 내기.
우리나라의 유람선 투어 가이드와 달리 아주 힙한 스타일의 가이드가 안내해주었습니다. 평범하게 말하는 것 같은데 쇼미더머니 공연 보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역시 바이브가 남달라.
첫날 봤었던 베슬을 멀리서 보니 조금 색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멀리서봐도 웅장하고 예쁘게 잘 지은 건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많은 네모난 빌딩 숲 사이에 홀로 있는 벌집. 관광코스가 되기 충분한 스팟인 것 같아요.
가이드의 힙한 설명을 들으며 뉴욕의 곳곳을 구경합니다. 제가 영어를 그렇게 잘하는 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무슨 뜻인지 알아듣기 쉽게 잘 설명하더라구요. 이것도 이것대로 능력자인 것 아닐까요. 워낙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다보니 저절로 얻게된 스킬일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허드슨 강을 지나며 본 뉴욕의 여러 관광 명소들과 훌륭한 건물들. 사진찍기 위해 무거운 DSLR 카메라를 들고 간 저에게는 너무나 훌륭한 움직이는 포토 스팟이었습니다. 그렇게 꽤나 훌륭하고 즐거웠던 시간을 보내고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로 향합니다.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뉴욕 지하철 특유의 냄새를 참아내가며 덤보로 향합니다.
Welcome to DUMBO!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맨해튼 브릿지가 유명한 바로 그 장소로 왔습니다. 분위기 있게 한 컷 찍어보고.
그냥 자연스럽게도 찍어보고. 다들 왜 낮에 찍는건가했는데 아무래도 낮에 찍는게 조금 더 괜찮아보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근데 지금 돌아와서 사진으로보니 자연스럽게 지는 이 어둑함도 나쁘진 않네요. 시간이 많이 늦었으니 DUMBO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돌아갑니다.
DUMBO 포토 스팟 주변에 10시 전후로 하는 식당들이 거의 없어서 식당 찾기가 꽤 어려웠습니다. 문 닫은 곳도 많았고 애초에 식당 자체가 그리 많지 않아서 포기하고 집에 가야하나 싶기도 했습니다. 그 때 딱 눈에 들어온 식당이 한 곳!
양식점인데 조용하고 분위기가 괜찮았습니다. 한 켠에는 피자 상자가 가득 쌓여있고, 조그마한 화덕이 있어서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구워서 주는 피자집이었습니다.
저는 피자는 그다지 땡기지 않아서 다른 메뉴로 전환. 불고기가 아주 괜찮았어요. 역시 미국은 고기가 맛있어요. 한국에서의 먹었던 맛이나 식감과는 다른 특유의 느낌이 있었어요. 근데 같이 먹었던 동기는 피자를 잘 못먹더군요. 옆 테이블에는 한 사람당 피자 1판씩 놓고 다 먹고 가던데, 저희는 남자 둘이서 여기 사진에 보이는 것도 다 못 먹고 갔습니다. 가게 이름을 딴 피자였던걸로 기억하는데, 향이나 식감이 좀 애매했었어요. 아주 미국적인 취향인가보다 했습니다.
덤보를 떠나 버스정류장으로 돌아가는 길. 근처에 있던 타임 스퀘어의 야경을 잠깐 눈에 담고 갑니다.
제가 뉴욕에서 찍은 사진들 중에 마음에 드는 TOP 5중 하나. 귀여운 인형탈 안에 있는 저 분들은 자기들이 먼저 사진찍자고 다가가서는 사진찍으면 본인들 인당 $20씩 달라고 요구한답니다. 인형탈을 쓰고 잘 모르는 관광객들을 등쳐묵는 나쁜 사람들. 뉴욕가시면 조심하세요. 주변에 진짜 당한 사람들이 있어서 더 놀랐습니다.
둘째날까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뉴욕여행 전체 중 이 2일간의 맨해튼 여정이 가장 일정상으로도 바빴고 들른 곳도 많았습니다. 이 뒤로는 점점 더 체력적으로 지쳤는지 갈수록 방문하는 곳이 줄었어요. 많은 곳을 들르진 않았지만 아주 알찬 여행이 됐던 3일차 이후를 다음 편에 이어서 작성하려합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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