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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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기] #2. 생애 처음 태평양을 건너 미국 땅 밟기2023.07.03
[뉴욕 여행기] #4.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 센트럴 파크 나들이
이미 2만보가 다 되어가는 상황,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프고. 그러나, 식사를 하러 가는 길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Little Italy를 지나 차이나타운으로 향합니다. 차이나타운에 자주가던 맛집이 있다고 해요. 역시 뉴요커. 뉴욕에 자주가던 맛집이 있다니.
거리가 약간 뉴욕보다는 유럽 느낌이 물씬 났습니다. 야외에 앉아 맛있는 피자, 파스타를 먹을 수 있다니. 이 날의 날씨가 유독 더 맑았다보니 좋아보였습니다. 중국음식..이 그렇게까지 맛있지 않으면 여기서 먹고가도 괜찮지 않을까? 라고 할까 고민도 될 정도로.
리틀 이탈리를 지나 예쁜 건물들도 한 번씩 찍어줍니다. 뉴욕은 참 분위기 있는 건물들이 많네요.
차이나타운에 입성. 괜히 차이나타운이라고 하니까 어색하고 그랬습니다만, 확실히 분위기가 기존의 뉴욕과는 다르더군요. 영어보다 많은 중국어가 뉴욕 맨해튼 한 가운데 아주 크게 있다는게.
중국식당에서 먹은 음식은 한국에서 가는 중국집보다도 더 중국느낌이 강하게 났습니다. 처음보는 음식들이 있어서 더 신기했습니다. 맛도 신기했습니다. 배가 고팠어서 그런지 맛은 있더라구요. 이제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하는데, 처음으로 뉴욕의 지하철을 타고 갑니다. 우버를 탈까 고민했지만 우버가 상당히 비싸더라구요. 한 10-15분 거리에 $16부터 시작하는 사악한 물가.
뉴욕의 지하철은 처음이었는데 내려가면서 나는 그 특유의 냄새는 충격적이었습니다. 하루 이틀정도면 익숙해질 줄 알았는데 마지막으로 탈 때까지도 도저히 적응이 되지 않더라구요. 나중에 물어보니 그게 대마초 냄새라고 하더군요. 엔진에서 나는 특유의 연기냄새라고 해야할지, 그런 느낌이었는데. 버스를 타고 다니고 싶었던 이유가 이 특유의 냄새때문이었습니다. 스크린도어없이 빠르게 달리는 지하철이 위험해보이기도 했구요. 그런그런 지하철을 타고 달려갑니다.
뮤지컬의 본고장, 성지. Broadway.
브로드웨이 뮤지컬 공연장이 모인 거리로 갔습니다. 도로를 중심으로 양 옆으로 여러 뮤지컬들을 공연하는 공연장들이 쭉 있답니다. 한 공연장에서 여러 뮤지컬을 회차별로 돌아가며 하는게 아니라 한 곳에는 일정 기간동안 하나의 뮤지컬만을 공연한다고 합니다. 이번에 간 곳은 알라딘이었어요. 라이온킹이 가장 핫하다고해서 보고 싶었지만 자리도 없고 Stubhub같은 리셀 플랫폼에도 가격차이가 너무 심하게 나서, 만만한 알라딘으로 결정했습니다. 만만하다는게, 엄청 저렴한것도 아니지만 자리가 그래도 좀 남아있었다는 의미입니다.
내부에 들어서자 어마어마한 스케일에 놀랬습니다. 물론 국내에도 이정도 규모의 공연홀이 없는건 아닌데, 겉으로봐선 작아보였던 알라딘 공연장이 이렇게 컸다니. 평일 저녁이다보니 모든 자리가 꽉 찬건 아니었지만, 거의 대부분이 다 차서 놀라웠습니다. 역시 뉴욕. 역시 브로드웨이인가.
오케스트라가 아래에 있는 아주 익숙한 뮤지컬 그자체.
알라딘 뮤지컬은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매직 카펫 라이드가 어떻게 한건진 모르겠는데 진짜 날더라구요. 드..론인가? 아닌데.. 뭘까요. 국내에서 본 대형 뮤지컬들과 비교해보면 음악, 연기 이런 것들을 제외하고 순수 볼거리와 무대 장치에 있어서는 압도적으로 브로드웨이의 알라딘이 좋았습니다. 이게 미국의 스케일인가 할 정도로 어마어마하더군요. 너무너무 재밌게 보고, 저녁 10시가 넘어서 끝나 버스를 타고 다시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렇게 뉴욕 맨해튼 첫 날의 일정이 끝났습니다. 하루가 엄청엄청 길었죠.
2만보를 아주 가뿐히 넘긴 첫째날을 마무리하고, 둘째날로 넘어갑니다. 첫날 너무 빡세게 돌았기 때문에 둘째날은 좀 여유를 갖고 다니자고 약속을 하고 나섰습니다. 그땐 진짜 여유로운 뉴욕 구경을 할 줄 알았죠.
어제의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나오면 바로 근처가 타임스퀘어입니다. 낮의 타임스퀘어 먼저 보고가자는 생각에 들렀는데 아침 일찍이어서 그런지, 무슨 이벤트날인지 엄청난 인원이 요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타임스퀘어 인근 3블록을 수십.. 수백명이 요가하는 장소로 쓰고 있더라구요. 색다른 광경이었습니다. 원래 하는건지, 이 날만 하는건지는 모르겠네요.
전광판으로 도배가 되어있는 타임스퀘어. 유명한 뮤지컬 시카고나 물랑루즈도 보이네요. 곳곳에 광고들이 오밀조밀 잘 모여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녁에도 한 번 더 들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야경이 멋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우선은 타임스퀘어 구경을 간단하게 마치고 오늘은 뉴욕 맨해튼의 중심부. 센트럴 파크를 들러봅니다.
센트럴 파크 가는길에 카네기홀도 볼 수 있었습니다. 외벽 공사를 하는지 삥 둘러서 무언가로 막아뒀는데, 그 자체로도 마치 건물을 형상화해놓은 것 같아 신기했습니다. 이게 카네기인가.
센트럴 파크까지 가는 길에 어떤 건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럽풍의 멋진 건물이 있어 찍어보았습니다. 분위기 있어요. 이런 건물들을 보며 몇 블럭 올라가다보면 센트럴 파크가 나옵니다.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뉴욕의 센트럴 파크는 어떨지. 너무 궁금했는데 과연?
센트럴 파크 남쪽에서 조금 올라가면 원래 겨울에 아이스 링크장으로 사용하는 곳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6월 말이다보니 아이스 링크장으로 사용하진 않고 테니스와 탁구를 결합한 것 같은 특이한 스포츠를 하고 있었습니다. 레슨을 받는 사람도 보이고 이미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레슨을 받는 것 같아요. 테니스 공 같은걸 치던데 라켓이 뭔가 탁구채 큰 버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미국에는 참 별의 별 스포츠들이 많은 것 같아요. 예전에 미국에서 온 인턴한테 어떤거 하냐고 물어보니 디스크 골프라는걸 한다고 그러더라구요. 이 것도 그런, 마이너한 스포츠 중에 하나가 아닐런지. 생각하고 좀 더 걸어봅니다.
센트럴 파크 주변에 조금 유럽풍의, 오래된 듯한 건물들이 많이 보입니다. 유럽에서 미 대륙으로 넘어온 초창기에 지은게 아닐까 싶은 느낌이기도 해요. 사진으로 찍기에 분위기가 있어보여 좋습니다.
센트럴 파크 동물원에 잠깐 가보려고 했는데 너무 비싸기도 했고, 날씨가 너무 더워서 들어가진 않고 금방 나왔습니다. 시계탑처럼 있는 이 곳도 포토 스팟이라고 하더라구요. 무슨 영화에 나왔다는 것 같은데.
현지 날짜로 화요일 낮의 센트럴 파크에는 많은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단체로 놀러 온 것 같은 아이들도 있었고, 가족 단위로 나온 아이들도 많았죠.
유치원 같은 곳에서 왔다기에는 좀 커보이고,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 같은걸까요? 이런 그룹이 센트럴 파크 곳곳에 있었습니다. 여유와 활기가 넘치는 센트럴 팤.
열심히 걷다보니 도착한 호수입니다. (많이 비싼) 뱃놀이를 하는 커플, 가족들이 많았어요.
무더운 날씨였는데 놀러온 디즈니 공주님 스타일의 분들도 있었고
좀 지나서 알게 됐는데 한국분들이 웨딩 촬영을 위해 사진사분과 오셨어요. 센트럴 파크 한 가운데서 한국어로 (살짝) 결혼 축하드린다고 했는데 좀 난감해하신 것 같기도하고.. 어쨋든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분수대 근처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여유를 즐기기도하고, 웨딩 촬영을 하기도하고 기념 사진을 찍기도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센트럴 파크의 편안함을 만끽할 수 있었어요.
버스킹도 있었습니다. 분위기 있어보여 한 컷. 재즈풍의 포크송을 부르고 계셨는데 노래 잘 하시더라구요. 부럽.
센트럴 파크의 호수를 한 컷.
사람을 겁내지 않는 듯한 참새
호수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는 듯한 아이들
곳곳에 동상들도 있습니다. 포토 스팟 같기도 했어요.
센트럴 파크의 스케일과 사람들을 구경하며 여유롭게 한 바퀴 돌고 중간에 나와서 다음 장소를 향해 가기로 했습니다. 이 뒤의 일정부터는 다음 편에 계속 이어갈께요.
이것저것 더 많이 찍은 것들도 있어서, 다 넣으면 좋겠지만 너무 분량이 길어지고 읽기도 불편할 것 같아서 중간중간 끊어가는 중입니다. 짧게 올린 곳들도 볼 것이 정말 많으니, 한 번 찾아보시면 좋을거에요.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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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기] #2. 생애 처음 태평양을 건너 미국 땅 밟기
잠깐 머물렀던 일본을 떠나 뉴욕으로 향하는 마음은 설렘 그 자체. 태어나서 처음으로 태평양을 건너보는 입장에서 걱정도 되고 마냥 신나기도 했습니다. 제 짐은 저를 따라 일본에서 다시 미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겠죠? 이름도 생소한 유나이티드 항공을 타고 미국으로 향해봅니다. 12시간 30분의 비행은 과연..
유나이티드 항공은 처음 타 봅니다. 티켓을 끊고 나중에 찾아보니 외국인들 체형에 맞게 자리도 조금 더 크고 편안하다고 하길래 조금은 안도를 하고 탔습니다만, 그래도 그 좁은 비행기 안에서 열시간을 넘게 가야한다는게 부담이 되긴 했습니다. 심지어 자리 선택도 임의로 되어있는 터라 제 자리는 52L. 가장 뒷자리 창가쪽이 되었죠. 제 바로 뒤에는 화장실이 있고 왼쪽에는 아주 듬직하신 외국인 형님이 있었습니다. (형님이 아닐수도 있어요)
자유의 여신상. 곧 만나러 갑니다.
일본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본 구름은 참 신기하게 생겼습니다. 솜뭉치 뜯어놓은 것 같기도하고 말아놓은 것 같기도하고.
일본을 지나 태평양에 드러서자 많았던 구름들이 점점 사라져갑니다. 그리고 저 멀리 수평선이 보이네요. 바다와 하늘의 경계이면서도 이렇게 높은 곳에 올라와보니 지구와 우주의 경계선 같기도 합니다. 당연히 그렇진 않겠지만
여유로운 마음으로 창 밖을 보고 있는데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처음으로 맛보는 기내식 시간이 왔습니다. 이 때는 정말 해맑게 좋아했었습니다. 와 기내식이다. 그 때는 몰랐죠. 사육당하는 줄은.
일본 출발 시간이 오후 5시 반정도 되었습니다. 이륙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저녁시간이 됐었기 때문에 바로 기내식을 받게 됐던 것 같습니다.
그... 유나이티드 항공분들이 연세도 좀 있으시고 그래서 그런지 영어를 잘 못 알아 듣겠더라구요. 비행기가 또 소음이 워낙 심하니까. 뭐라하시고 치킨하시는데. 반가운 용어가 들려서 얼른 치킨 했습니다. 영어 못하는 한국인으로 보이면 좀 국가의 이미지에도 안좋고 하니까 잘 알아듣고 바로 대답할 수 있는 그런 글로벌 시티즌인걸로. 당근을 아주 예쁘게 잘라주셨더군요. 맛은... 저는 해군이라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전투식량같은게 약간 비슷한 느낌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해군은 그런거 안먹어요.
기내식 먹고 잠깐 쉬니까 바로 물과 함께 스낵을 주셨습니다. 이 때까지는 나쁘지 않았어요. 입 심심하지 않게 잘 챙겨주시는구나했지.
이륙 후 얼마되지 않아 하네다를 출발해 태평양을 건너는 중입니다. 제 발 아래 태평양이 있는 경험은 처음! 러시아의 전쟁여파 때문인지 자세히보면 러시아 영공을 지나지 않기 위해서인지 조금 더 태평양쪽에서 꺾어서 날아갑니다.
날아가는 각도가 아주 예술.
미국 가는 비행기도 똑같구나 생각이 들어 조금 자고 일어났더니 알래스카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엄청 많이 잤네요. 알래스카를 지날 쯤이되니 발 아래 신기한 광경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얼음같기도하고, 눈 게슴츠레뜨고보면 광어회같기도하고..
한참 자고 일어나고, 영화도 좀 봤다가 창문을 슬쩍 열어보니 창문에 이런 자국이 있더군요. 5분간은 내가 잠이 덜 깼나 생각하다가 아무리봐도 총알 자국 같길래, 누가 쐈나? 했습니다. 이 때는 몰랐는데 알래스카가 너무 추워서 밖에서 물이 얼었던거였어요. 기내도 상당히 많이 추웠습니다. 저는 태평양 처음 건너보니까 이렇게 추워질지 몰랐기 때문에 호기롭게 반팔 딱 입고 탔는데 거의 동사할뻔했네요. 주변 사람들보면 얼마나 많이 탔던건지 바람막이에 가디건에 다 무장을 하고 있었더군요. 하나 배워갑니다.
기내식과 기내식 사이에 간식 시간이 있습니다. 영화본다고 깨있다가 받게 됐는데, 햄버거 같기도하고. 빵이 생각보다 너무 부드럽고 맛있어서 둘 다 먹었습니다. 킷캣도 괜찮더군요. 하네다 출발이어서 그런지 일본 킷캣입니다. 치랏- 이때부터 약간 사육당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앉아있으니까 수시로 먹을걸 주시더군요. 과자에 물에 콜라에.. 다이어트한다고 1일 1식해왔는데, 다 내 돈에 포함되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먹었습니다. 그리고 뭔가 비행기에 오래 앉아있으니 배가 고프긴 하더라구요.
그렇게 또 몇시간이 흐르고 아주아주 많이 지겨워질 때 쯤 두 번째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어느새 아침이 되었나봐요. Egg랑 뭐랑 고르라고 하는데 면이었던 것 같기도하고. 저는 글로벌 시티즌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알아들었던 Egg를 달라고 했습니다. 맛이 나쁘진 않았어요.
근데 딱히 아주 맛있어보이는 비쥬얼도 아니긴하죠? 감자는 그중에서도 그나마 먹을만 했습니다. 다이어트 콜라와 함께 먹으니까 좀 낫더라구요. 비행기에서 12시간동안 한 일은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사육당하는 느낌이란.
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지나 뉴욕에 거의 다 와갑니다. 정확하게는 뉴욕 JFK 공항에 내리는게 아니라 바로 강 건너 옆 마을인 뉴와크 리버티 공항에 내립니다. State가 다르니 다른 나라에 내리는거라고 봐야할까요. 우리와 다른 미국의 문화란 참 어렵습니다. 거리나 속도가 마일과 피트로 나올때는 더더욱.
희미하게 보이는 저 아래, 제가 처음 본 미국의 모습입니다.
수없이 많은 수영장 딸린 집들을 지나 스타디움 같은것도 보이네요. 이제 미국에 도착합니다.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은 소감이요? 흠. 버터냄새가 난다느니 하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진짜 그런지 많이 궁금했었는데 오히려 저는 냄새나 그런 것에서 이질감이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지하철이 좀 많이 심하지 오히려 다른 곳에서는 딱히 냄새로 불편하진 않았어요. 다만 영어가 매우 불편했습니다. 한국어도 같이 쓰면 좋겠는데.
미국은 어딜가나 이 성조기가 있죠. 처음 미국을 온 저를 맡이해준 것도 바로 이 성조기였습니다. 미국의 끝없는 조국 사랑. 입국 심사관은 굉장히 밝은 표정으로 대해주었습니다. 너 어디서 자냐라고 하는 것 같길래, 동기네 집에서 잔다고 하니 호텔 안가도 되서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미국은 호텔이 별론가? 잠깐 생각해봤습니다.
미국은 Mother's Day와 Father's Day를 나눠서 갖습니다. 우리는 어버이날해서 하루에 퉁치는데 말이죠. 어느 것이 더 좋은지에 대해서는 각자 생각이 다르겠지만, 어쨋든 이 곳에서는 Father's Day 날이기 때문에 동기네 온 가족이 모였습니다. 아이들도 말이죠. 일본 시부야 돈키호테에서 산 선물들도 주고 낯가림없이 잘 다가오는 아이들 덕에 재밌게 놀아도 주고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맛있는 스테이크도 대접해주셨는데 그 양이.... 오늘안에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
미국에 처음 온 기념으로 뉴저지 언덕쪽을 가면 맨해튼의 야경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작은 누님 내외가 직접 데려다주셨습니다. BMW 4시리즈 뒷좌석 그렇게 좁은지 처음 알았네요. 정수리로 차의 진동을 느끼며 갔습니다. 아주 가깝다고해서 한 2-3분이면 내릴 줄 알았는데 한 15분 정도 가더군요. 이것이 미국의 스케일인가. 아주 가깝지 않은데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보이는 맨해튼의 야경.
동기 뉴요커가 그러더군요.
자 이제 우리는 내일 저 곳을 갑니다.
크. 낭만있어.
12시간이 넘는 비행을 마치고 월요일에 출발해 월요일에 도착한(?) 저희는 잠을 청한 뒤 본격적인 뉴욕 맨해튼 거리로 나섭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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