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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긴 했지만

지난 1월 13일 강남 해시드 라운지에서 열린 KOBAC 2024 행사 참관기를 남겨봅니다.

 

KOBAC 2024Korea Blockchain Academic Conference 2024의 약어로

고려대학교 기반 블록체인 학회인 블록체인 밸리에서 주관합니다.

 

올해에는 해시드, INF 크립토랩, 루디움, 쟁글 A41, 크립토퀀트 등 유수의 블록체인 기업에서 후원 기업으로 참여했습니다.

 

 

장소인 강남 해시드 라운지

 

 

인셉션에는 기념품들과 함께 타임테이블, 한 학기 동안 블록체인밸리의 리서치팀이 진행한 리서치 페이퍼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안내 자료를 받아가실 수 있었습니다.

 

또 경품 추첨을 위한 명함 이벤트도 함께 진행됩니다.

 

 

 

행사의 주최를 도와주신 한국블록체인학회 부회장님께서 축사를 도와주셨습니다.

 

 

임원으로 한 학기 동안 고생한 부학회장과 개발팀장 두 분이 사회를 맡았습니다

 

 

KOBAC 행사장 한 켠에는 일명 코박네컷 기기가 설치되어 자유롭게 기념 사진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행사 시작과 함께 첫 발표가 진행되고 넓은 해시드 라운지에는 전국 각 학회원들과 외부 참여자들로 가득찼습니다.

 

 

블록체인 밸리의 개발팀들도 이번 코박 행사에 발표자로 참여해 한 학기 동안 준비한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2023년 2학기 학회장 역시 발표에 참여해 프로덕트를 소개했습니다.

 

 

 

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준비했던 이름표가 품절되기까지..

 

 

붙이는 스티커인가.. 이거 버미와 수리 행사때 쓰고 남았던 것 같은데, 버미는 거의 품절 직전인데 수리는 널널하네요.

미니 고연전?

 

 

다음학기 리서치 팀을 담당할 리서치 팀장이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총 4팀이 심사에 참여해주신 해시드, 쟁글, INF 크립토랩, 루디움 상을 수상했습니다.

 

주관 미디어사로 참여한 블록미디어에 해당 기사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전문 사진 촬영작가 분이 계셨어서 제가 개인적으로 찍은 사진을 활용할 일은 거의 없었으나 이렇게 개인 블로그에 남겨봅니다. 역시 프로는 다르더군요.

 

많은 사람이 찾아 함께 교류했던 블록체인 학회 행사 KOBAC 2024였습니다.

 

 


 

다가오는 2월 중순, KOBAC을 주최한 고려대학교 기반 블록체인 밸리5기 리쿠르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블록체인 밸리 미디엄 [링크]

블록체인 밸리 트위터 [링크]

블록체인 밸리 인스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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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X 점프스타트(Jumpstart)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OKX런치패드 플랫폼입니다.

아직 상장되지 않은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정착을 돕기 위한 일종의 인큐베이팅 시스템으로, OKX의 자체 코인인 OKB와 비트코인(BTC)을 특정 기간동안 예치하고 그에 대한 보상으로 신규 암호화폐를 지분에 따라 분배받을 수 있습니다.

 

최대 참여한도는 대부분 200 OKB 또는 0.3 BTC로 설정되어있으며 각 프로젝트마다 상이할 수 있습니다.

 

OKX 점프스타트를 통해 데뷔한 암호화폐는 OKX의 토큰인 OKT를 시작으로 TONCOIN, ORB 등 17종입니다.

 

 

가장 최근에 런칭한 프로젝트로는 국내 여러 거래소에서도 거래되고 있으며 큰 가격 상승으로 '핫'했지만 최근 유통량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수이(Sui)', 축구스타 손흥민이 뛰고 있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토트넘 핫스퍼의 소시오스(Socios) 플랫폼 팬 토큰 '스퍼스($Spurs)', 국내 코인러들의 큰 주목을 받았던 '퓨저니스트(Fusionist, $ACE)' 등이 있습니다. 모두 Highest historical yield에서 볼 수 있듯 수천%에 육박하는 상승을 기록하기도 합니다.

 

이런 유수의 코인들을 상장 전에 미리 채굴해서 보유할 수 있다는 것이 OKX 점프스타트의 가장 큰 메리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본적으로 OKX 점프스타트는 OKX 모바일 앱을 통해 참여할 수 있습니다.

※ 참여 전 Identity verification(KYC)이 되어있어야 합니다. OKX 내 가이드에 따라 Identity verification을 완료해주세요.

(본 글 하단에 앱 다운로드 링크를 남겨놓았습니다)

 

1) 설치한 OKX 모바일 앱을 통해 접속합니다.

 

 

 

2) 하단의 Grow 탭을 클릭하고 상단에 Jumpstart를 클릭해 들어가줍니다. 화면은 안드로이드 폰 기준입니다.

 

3)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있다면 해당 프로젝트에 Join합니다.

(현재는 모든 점프스타트가 종료됐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이미 종료된 화면으로 대체합니다. 추후 수정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4) 접속해보면 Pool이 두가지가 있습니다. BTC Staking PoolOKB Staking Pool로 나뉘는데, 각각 최대치까지 예치(Staking)하고 보상(Rewards)을 받을 수 있습니다.

 

 

 

BTC Staking Pool의 개별 최대치는 0.3 BTC로 24년 2월 1일 기준 약 1,700만원 정도입니다. 

 

 

OKB Staking Pool은 최대 200 OKB까지 예치할 수 있습니다. 24년 2월 1일 기준 1293만원 정도입니다.

 

5) 점프스타트 일정이 시작되면 Join 창이 열리게 되고 원하는 수량만큼 예치하게 되면 자동으로 채굴이 시작됩니다.

 

6) 점프스타트 종료 시간이 되면 채굴은 자동으로 종료되며 정해진 시간에 보상으로 확정된 토큰이 자동 지급됩니다. 

 

OKB 점프스타트는 각 Pool 별로 참여 인원에 비례해 토큰을 채굴(Mining)하고 분배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인원이 참여하기 수월한 BTC Pool이 OKB Pool에 비해 보상 수량이 적은 편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따라서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점프스타트 시작 전에 BTC Pool에 참여할지, OKB Pool에 참여할지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양 쪽 모두에 최대치까지 참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최대 예치 수량만큼 참여할 경우 일반적으로 풀캡 참여라고 부릅니다.

 

점프스타트에 참여하는 기간동안 코인은 예치되기 때문에 가격 변동성이 큰 경우 트레이딩 타이밍을 놓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헷징 전략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별도로 코인의 하락에 베팅할 수 있는 마진 거래를 이용하기도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추천하지는 않는 방법이기에 여기서는 다루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점프스타트가 종료되면 일반적으로 끝나는 날 OKX 거래소를 통해 코인이 상장되기 때문에 채굴한 코인을 빠르게 수익 실현할 수 있습니다.

 

추후에 오픈하는 OKX 점프스타트에 참여하셔서 유망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채굴하는 경험을 직접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OKX 거래소 가입하기 ($50 USDT 지급)

 

OKX 모바일 앱 다운로드 링크
Apple iOS | Google Playst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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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AI와 머신러닝, 블록체인 기술 등의 발전으로 데이터를 생성하고, 공유하고,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일부 분야가 아닌 거의 모든 산업 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데이터의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인식도 점차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여러 아티클에 걸쳐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제 개인적인 연구 내용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번 아티클은 그 첫번째 단계로 가장 기본이 되는 프라이버시 보호와 비식별화에 대해 정리해봅니다.

 



프라이버시 보호(Privacy Protection)

공격자가 어떠한 배경지식을 갖고 있어도 배포된 데이터에 존재하는 특정한 개인에 대해 공격자가 가지고 있던 배경지식 이상의 정보를 얻어서는 안된다. (Dalenius, 1977)

 

1977년 Dalenius와 Tore는 Towards a methodology for statistical disclosure control을 통해 프라이버시 보호의 개념을 정의했습니다.

 

비식별화(Anonymization)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데이터 내에서 개인 식별 정보(Personal Identifiable Information, PII)를 제거하는 프로세스

 

비식별 조치 5가지 처리기법과 17개 세부기술 (출처 : 행정안전부)

 

  • 가명처리(Pseudonymization)
    • 개인 식별 정보를 임의의 값 혹은 코드로 대체하여 개인을 직접 식별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술
    • 비교적 간단하고 효과적이나 가명화된 데이터는 배경지식과 결합되면 개인 정보가 식별될 가능성이 있음

개인정보, 가명정보, 익명정보 한 눈에 보기 (출처 :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가명정보 처리 가이드라인')

 

  • 총계처리(Aggregation)
    • 개인 식별 정보를 그룹화해 통계적 집계 값으로 표현하는 기술
    • 개인정보보호의 수준은 높으나 데이터를 통계적 유용성이 감소될 수 있음
  • 데이터 삭제(Data Reduction)
    • 개인을 식별하거나 추적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개인 식별 정보를 데이터에서 완전히 제거하는 기술
    • 개인정보보호 수준이 가장 높으나 데이터의 유용성이 크게 감소되며, 완전히 제거되기 때문에 복구가 어려움
  • 데이터 범주화(Data Suppression)
    • 개인 식별 정보의 값을 범주로 분류해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만드는 기술
    • 데이터의 유용성을 일정 수준 유지하면서도 개인정보보호의 수준을 높일 수 있으나 범주 설정에 따라 세부 정보가 손실될 수 있음
  • 데이터 마스킹(Data Masking)
    • 개인 식별 정보를 임의의 값으로 바꾸거나 암호화하여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만드는 기술
    • 비교적 간단하게 개인정보보호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데이터 유용성을 유지할 수 있음

 

프라이버시 보호 모델(Privacy Protection Model)

Dalenius의 프라이버시 보호 명제를 만족하기 위한 프라이버시 유출 공격에 대한 보호를 보장하기 위한 일련의 원칙

 

비식별화 기법(Anonymization Techniques)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된 데이터 집합(데이터셋)을 공개할 때, 특정 개인의 정보를 식별할 수 없게 하는 일종의 데이터 공개 메커니즘

 

비식별화 기법의 분류 (출처 : Dilpreet et al, Comparative Analysis of Anonymization Techniques)

 

 

1) K-익명성(K-Anonymity)

     공개된 데이터에 대한 연결 공격(Linkage Attack) 등의 취약점을 방어하기 위해 제안된 프라이버시 보호 모델 

       ※ 연결 공격(Linkage Attack) : 서로 다른 데이터간의 결합으로 개인 식별 정보를 추론할 수 있는 공격 방법

    - 주어진 데이터 집합에서 같은 값이 적어도 k개 이상 존재하도록 구성해 쉽게 다른 정보로 결합할 수 없도록 함

    - 비식별된 데이터 집합에서는 공격자가 정확히 어떤 레코드가 공격 대상인지 알아낼 수 없음

    - 같은 속성자 값들로 비식별된 레코드들의 모임을 '동일 속성자 값 집합'이라고 함

 

2) L-다양성(L-Diversity)

      K-익명성에 대한 동질성 공격, 배경지식에 의한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제안된 프라이버시 보호 모델

       ※ 동질성 공격(Homogeneity Attack) : K-익명성에 의해 레코드들이 범주화되었더라도 일부 정보들이 모두 같은 값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 집합에서 동일한 정보를 이용하여 공격 대상의 정보를 알아내는 공격

       ※ 배경지식에 의한 공격(Background knowledge Attack) : 주어진 데이터 이외의 공격자의 배경 지식을 통해 공격 대상의 민감한 정보를 알아내는 공격

    -  주어진 데이터 집합에서 함께 비식별되는 데이터들은 (동질 집합에서) 적어도 L개의 서로 다른 민감한 정보를 갖도록 구성

 

3) T-근접성(T-Closeness)

      L-다양성의 쏠림 공격, 유사성 공격에 대한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제안된 프라이버시 보호 모델

       ※ 쏠림 공격(Skewness Attack) : 정보가 특정한 값에 쏠려 있을 경우, L-다양성 모델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지 못함

       ※ 유사성 공격(Similarity Attack) : 비식별 조치된 레코드의 정보가 서로 비슷하다면 L-다양성 모델을 통해 비식별된다 할지라도 프라이버시가 노출될 수 있음

    -   동질 집합에서 특정 정보의 분포와 전체 데이터 집합에서 정보의 분포가 T 이하의 차이를 보이도록 구성

 

비식별화 기법의 한계점

공격자가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의 종류나 형태에 따라 위험도가 달라짐

- 어떠한 형태의 비식별화 기법을 사용한다고 해도 특정 개인의 민감정보를 추출할 수 있는 배경지식이 항상 존재함 (Dwork가 이론적으로 증명)

 

비식별화 기업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Differential Privacy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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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Razer Blade 18을 구매하게 되면서 그간 데스크탑 PC와 비슷한 시기에 사서 아직까지 잘 쓰고 있지만 여기저기 까지고 흠집도 나고 무게추도 잃어버린, 그리고 이미 단종된 Logitech G403을 쉬게 두고 노트북과 커플템으로 마우스를 하나 맞춰보았습니다.

 

사실 처음 고민하던 마우스는 이전에 쓰던 것과 같은 Logitech의 MX Master 3s였는데, 매번 마우스는 Logitech만 쓰고 있었어서 이참에 한 번 Razer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해서 급선회를 했습니다. Razer 마우스가 참 여러 종류가 있더군요. 그 중에서 MX Master 3s와 가장 비슷하게 생긴 Basilisk V3 X Hyperspeed를 구매하게 됐습니다. 과연 MX Master를 버리고 넘어온 값을 할런지. 가격은 정가 기준으로 12.9만원으로 11.9만원에 판매되는 MX Master 3s보다 약 만원정도 비싼 마우스입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둘다 할인이 들어가다보니 실 구매가는 그보다 10~20%정도 저렴합니다. 

 

 

너무나 이쁘게 생긴, 그리고 초록색이 참 잘 어울리는 Razer Basilisk V3 X Hyperspeed. 무선이라는 점 때문에 많이 끌렸습니다. 딱히 게이밍 마우스는 필요없어서 게이밍 마우스를 사야겠다는 느낌은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게이밍 마우스로 가게 됐네요. 

 

Razer의 아이덴티티와 같은 로고를 나란히 한 박스샷.

 

 

내부 구성품은 Razer Blade와 유사합니다. 융이 없네요. 윈도우계의 맥이라고 불리듯이, 특유의 감성이 느껴지는 스티커와 박스포장입니다. 애플처럼 깔끔한 내부 포장은 아니긴하네요.

 


근접샷입니다. 손바닥이 닿는 부분의 레이저 로고는 마치 초록빛이 날 것 같이 생겼지만 따로 빛이 나거나하진 않습니다. 자석이 있는지 탈부착할때 느낌이 재밌습니다. 자석뗏다붙이는 느낌이 듭니다.

 

 

열어보면 안에는 무선 마우스다보니 AA 건전지를 넣는 공간과 리피터가 있습니다. G403은 유선 충전을 하다가 쓸 때는 빼고 사용하고 그런 방식이었는데, 얘는 마우스를 별도로 유선 충전하지 않고 건전지를 사용합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건전지의 무게가 자동으로 더해지다보니 G403보다는 묵직하다는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같이 동봉되어있는 에너자이저 MAX를 넣어봅니다.

 

 

리피터는 2.4, 아주 심플합니다.

 

 

마우스 바닥부분에 전원을 켜면 휠 부분에 불이 들어옵니다. 초기 설정값은 레인보우 색상 순서로 자동 변경이 되는 방식입니다. 실제 마우스를 써보니 매우 부드럽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G403도 굉장히 좋은 마우스라고 생각하고 썼는데, 확실히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이 듭니다. 건전지 무게만큼 무겁다라는 느낌도 있긴한데, 딱 G403에 무게추 10g짜리 넣고 쓰는 느낌과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바닥부분이 이렇게 회색 느낌의 패드같은 처리가 되어있어 확실히 부드럽다는 느낌이 듭니다. 버튼 클릭은 MX Master 3s는 거의 무소음에 가까운 느낌이라면 이 친구는(이름이 너무 기네요) G403보다도 딸깍하는 소리가 큰 편입니다. 일반적인 사무용 마우스보다는 소리가 크다는 느낌입니다.

 

마우스의 다양한 기능은 Razer Synapse를 통해서 설정이 가능합니다. 저는 이미 키보드, 노트북을 모두 Razer 제품을 쓰고 있기 때문에 간편하게 설정이 가능했습니다.

 

이상으로 간단하게 개봉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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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zer Blade 18 개봉기

 

이직을 하게 되면서 이전에 쓰던 노트북을 반납하고 평범하게 그램으로 연명하고 있던 중, 8년정도 사용하고 있는 데스크탑PC도 슬슬 바꿀 때가 되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데스크탑으로 맞출까 고민하다가 생각보다 이동할 일도 많아지고 본가를 오갈 때 데스크탑은 아예 사용을 할 수 없다보니 노트북에 대한 고민이 들었습니다.

 

기왕 구매하는 거 오래 쓸 수 있도록 무리를 조금 하더라도 좋은 사양으로 구비할 생각에 예산 제한없이 이것저것 알아본 끝에 Razer Blade 18을 구매하게 됐습니다. 제가 원했던 것들은 노트북이더라도 일단 화면이 컸으면 좋겠다는 것과 5kg이 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 그리고 가급적이면 최고급 사양이었으면 좋겠다는 것들 정도였습니다. 5kg 넘는 노트북이 어딨느냐 할 수 있겠지만, 최고급 사양으로 찾다보면 할말을 잃게 만드는 5kg급 노트북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할말을 잃게 만들었던 바로 그 5.5kg 노트북 MSI GT83 Titan SLI.. 물론 이 친구는 단종됐습니다. 여튼 찾다가 알게된 노트북이 바로 Razer Blade 18. 그래픽 카드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고 색상도 Black과 Silver(혹은 White?)  두 종류가 있는데, 기계는 블랙이 최고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터라 블랙으로 구매했습니다.

 

 

 

쿠팡으로 구매해서 다음날 바로 날아온 Razer Blade 18. 스펙은 어마어마합니다. 

CPU는 i9-13950HX, Display는 QHD+ 해상도에 240Hz까지 지원하고 32GB Ram에 2TB SSD. 그리고 비록 laptop 버전이긴 하지만 RTX 4090 GPU를 딱! 현 시점에서 노트북에 넣을 수 있는건 거의 다 때려 넣었다고 봐도 될 것 같네요. 스펙을 보고나니 발열을 잘 잡아줄지 걱정이 됐습니다.

 

 

Razer Blade 18에는 RTX 4070 버전, RTX 4080 버전, 그리고 RTX 4090 버전 이렇게 출시가 됐는데 그래픽카드 등급을 하나씩 낮출때마다 거의 평균적으로 한 100만원씩 가격이 줄어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좋은 4090버전을 산건 그만큼 기대감이 컸기 때문일 수도 있겠네요. 

 

 

버전에 상관없이 디스플레이는 모두 240Hz를 지원합니다. 제가 그나마 요즘 한 번씩 하는 오버워치2 하는데 아무 무리가 없겠네요. FPS 하시는 분들은 240Hz가 지원된다는게 얼마나 큰 건지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노트북을 사용해보면 색상 프로필이 Razer 용으로 고정되어있는데 약간 블루라이트 필터 쓰는것처럼 노란 느낌이 듭니다. 제가 불량인건지는 모르겠지만...?

 

 

박스크기가 어마어마하죠. 카드지갑 겸용으로 쓰는 맥세이프 카드지갑과 비교해보니 확실히 엄청나게 크네요.

 

 

큰 박스를 열고 나면 안에 딱 PC가 들어가있을 것 같은 얇은 박스가 있습니다. 패키지 느낌이 애플 맥북 여는 것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옆면에 RAZER 라고 적혀있네요.

 

 

Razer의 상징인 뱀을 형상화한 로고가 전면부에 크게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키보드인 Razer 블랙위도우 라이트 스탤스에서 처음보고 어색했던 로고였는데, 자주보니까 익숙해지기도 하네요.

 

나름 인생키보드로 쓰고 있는 키보드입니다. 오렌지축이라는 다소 익숙하지 않은 축을 사용하는데, 조용하다는 후기를 보고 구매했다가 낭패를 봤었습니다. 키보드 소리가 꽤 시끄러운 편입니다. 근데 타건감이 너무 좋아요. 여튼..

 

 

박스를 열면 이렇게 노트북이 짠. 노트북만드는 업체들은 요즘 Green에 빠져있나봅니다. 여기도 Green, Sustainability, eco-friendly 이런걸 잔뜩 써놨네요.

 

 

노트북을 꺼내면 안에 애플 맥북에서 본 것 같은 느낌의 설명서와 보증서가 있습니다.

 

 

그리고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노트북용 융도 포함되어 있네요. 엄청 얇습니다.

 

 

거의 중고차 한 대 가격인 노트북을 열면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고급지긴하네요.

 

 

커버를 열어보면 아주아주 넓은 트랙패드와 스피커, 키보드가 짠 하고 나타납니다. 키보드는 텐키리스 형태로 노트북 크기에 비해서는 좀 작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키보드와는 배치가 좀 다른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맘에 안드는 저 방향키와 페이지업다운, 홈엔드 표시가 안되어있는 조금은 불친절한 스타일입니다. 페이지 업다운과 홈 엔드는 fn + 방향키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표시만 안되어있어요.

 

 

i9-13950과 RTX 4090의 힘을 온전하게 쓰려면 꼭 함께 사용해줘야할 어댑터. 어댑터와 함께 들면 진짜 헬스장 따로 안가도 될 정도의 느낌을 받습니다. 묵직한데다가 거추장스럽기까지한 거대한 노트북. 

 

 

처음 전원을 켜면 이렇게 로고와 함께 켜집니다.

 

말도 안되는 가격과 사이즈, 성능, 깔끔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Razer Blade 18 개봉기를 살짝 알아보았습니다. 전문적인 유튜버 혹은 리뷰어분들께서 이 노트북의 성능과 여러 장단점에 대해 상세하게 작성해놓으셔서 저는 추가적으로 작성하진 않겠지만, 현재까지 몇달 사용해본 결과 여러모로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노트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쿨링 성능은 확실해서 오래쓰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지만, 관리가 쉽지는 않겠다는 느낌이에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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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 Vitton

 

루이비통 ⅹ 쿠사마 야요이 인피니트 도트 프린티드 크루넥 구매 후기

(LVⅹYK Inifinte dots printed crewneck)


무더운 여름, 장마철도 거의 다 지나간 것 같습니다. 6월 말에 간 뉴욕의 소호에서는 한여름을 코 앞에두고도 FW 의류만 전시하고 있었고, 최근에 다녀온 김포,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들도 뉴욕 소호만큼은 아니었지만 많은 가을 겨울 옷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패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여름에 겨울을 바라본다고 하던데, 생각난 김에 작년 구매했던 루이비통과 쿠사마 야요이 선생님의 콜라보 중 크루넥을 리뷰해보려 합니다.

 

리뷰에 앞서 아주 간단하게, 루이비통은 알겠는데 쿠사마 야요이는 누구냐.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본의 대표적인 예술가로 제가 지난 뉴욕여행기에 올린 뉴욕 MoMA (Museum of Modern Art, 뉴욕 현대미술관)에서도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녀의 작품들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물방울 무늬의 호박인데 루이비통에서는 이 호박 작품을 모델로 한 여러 콜라보 제품들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루이비통 ⅹ 쿠사마 야요이 인피니트 도트 프린티드 크루넥

 

현재는 아마 세번째인가 네번째 LV YK 콜라보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리뷰할 인피니트 도트 프린티드 크루넥은 첫 콜라보라고 들었습니다. 쿠사마 야요이의 여러 작품 컨셉들 중에 무한성을 나타내는 콜라보 중에 하나입니다. 실제 그녀는 '무한의 거울' 이라는 작품을 통해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거울 속에서의 반복이 그 속에 비친 자신을 무한히 반복하는 것과 같다는 의미를 담아낸 적이 있습니다.

 

무한의 거울 속 끝없이 펼쳐지는 인피니트 도트들

인피니트 도트를 사용한 크루넥에 있는 반복되는 형태의 도트들은 이러한 의미를 옷에 담아낸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구매하러 갔던 강남 신세계 백화점에 같이 전시되어있었던 쿠사마 야요이 콜라보 바시티. 색상도 그렇고 너무 맘에 들었는데 가격이 살짝 보태면 모닝 한 대 살 수 있을 정도........

 

 

콜라보라서 그런지 패키지도 다르네요. 초록색에 형형색색 도트가 찍힌, 그냥 오렌지색일 때 보다 훨씬 이쁩니다. 띠에도 도트가 박혀있어요. 옷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회식 흰색 까만색 도트만 찍는거보다 어차피 눈에 확 튈 거면 이런 다양한 색상의 도트를 썼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합니다.

 

가격은 이번에 2023년 상반기 이후 인상되어서 201만원이 되었습니다. 아우터도 아니고 패딩도 아닌데 200만원을 넘어갑니다.

 

 

아주 맘에 드는 패키징. 언박싱 해봅니다.

 

 

 

언박싱은 언제나 즐거워. 잘 포장된 옷이 마음에 듭니다.

 

 

실제로 보면 이런 느낌의 큰 도트들이 찍혀있고 루이비통 시그니처 로고 패턴이 있습니다. 가을 겨울에 입기 좋은 살짝 도톰하고 내부에 약기모가 있습니다.

 

 

다른 각도. 실제로보면 상당히 이쁘고, 인피니트 도트의 의미를 생각하면 좋긴합니다. 근데 실제로 입으면 엄청 튀어요.

 

 

전에 리뷰했던 루이비통 스니커즈와 함께 코디를 해보았는데, 바지까지 튀게 입으면 심하게 시선이 분산되고 정신사나워보일 것 같아서 블랙진으로 매치했는데, 실제로보면 진짜 말도 안되게 튑니다. 반짝이가 없는데 반짝이는 느낌.

 

 

뭔가 사람 많이 모여있는 곳에 가면 다 쳐다볼까봐 못가고 멀리서 지켜만 보는 모습.

 

실제 옷은 팔이 많이 길고 기장은 크롭 느낌이 나는, 전형적으로 서양인 체형에 맞춰진 옷입니다. M0 사이즈로 구매했는데 사이즈를 올리더라도 기장감은 큰 차이가 없고 팔 길이만 길어지니 가급적이면 매장 가셔서 직접 입어보시고 구매하는걸 추천합니다. 처음엔 저도 M0를 입다가 기장감 때문에 L0로 사이즈 업해서 입어봤는데, 팔 길이는 확 차이가 나는데 기장은 거의 비슷해서 다시 M0로 가게 됐었습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독으로 입기에는 아주 두꺼운 옷은 아니라 겨울엔 좀 힘들고 가을 정도에 입기 좋습니다. 위에 가디건이나 바람막이, 패딩조끼 등을 매치한다면 조금 더 추울 때도 입기는 가능할 것 같은데 워낙 색상이 화려하고 튀다보니 이 점을 감안하고 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을과 겨울을 준비하는 이 시기에 추천해드릴만한 FW템, 루이비통 ⅹ 쿠사마 야요이 인피니트 도트 프린티드 크루넥 구매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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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블록체인전공

2022년 후기 정보보호대학원에 입학하고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딱 1년이 지났습니다.

개발 블로그로 사용하기 위해 개설했던 티스토리에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합격 후기 글을 올리게 됐고 글이 꽤나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지원 전에 연락 주신 분들도 있었고, 지원 후에 면접이나 기타 부분에 대한 질문을 주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참 다양한 환경에 있는 여러 분들이 연락주셨지만 생각보다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많은 분들이 고민하고 걱정하지만 구글링해서도 알 수 없었던 궁금증들에 대한 제 생각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그에 앞서 제가 생각과 의견에 대한 글은 전적으로 고려대학교, 특히 정보보호대학원에서 보고 듣고 겪은 것들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고, 타교 타전공은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글이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특히 블록체인전공으로 지원하고 싶으신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첫번째, 제가 학점이 낮은데, 혹시 학점이 높아야 합격할 수 있나요?

가장 많은 분들이 질문 주신 부분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학점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진 않는다' 고 생각합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일까요? 그럼 조금 더 길게, 관련 전공일 경우에는 학점이 3.0 이하일 때 문제가 되지만, 그 외에는 큰 상관이 없어보입니다. 정보보호대학원에서의 관련 전공이라고 하면 사이버보안, 정보보호학과 등 전국의 몇 안되는 보안 관련 학과들이 있고, 보안 개발 쪽으로 들어오시게 되면 컴퓨터공학 전공하신 분들이 관련 전공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또 보안 정책 관련된 쪽으로는 법학 전공하신 분들이 관련 전공이라고 할 수 있죠. 해당 학과를 졸업하신 분은 면접 때 학부 때 이수한 과목과 관련된 질문을 대부분 받으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 이수 학점이 낮다면?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렵겠죠. 대학원에서도 졸업을 위해서는 3.0 이상의 학점을 받아야하는 졸업요건이 있는데 학부 학점이 터무니없이 낮다면 이 부분에 대한 보완 방안을 생각해서 잘 어필해야겠죠. 사실 학부를 졸업하신 분들이 지원하는 곳이 대학원이다보니 대부분 아시다시피 학점은 딱 이정도의 유의미함을 지닌다고 봅니다. 다만, 학점에 대한 걱정을 하는건 대학원 합격과 관련되어 검색하다보면 합격자분들의 스펙을 나열할 때 학점이 굉장히 높은 분들이 많고 이런 분들이 좋은 학교에 합격하는 결과들을 보다보니 자연스레 생긴 불안감이 아닐까 합니다. 학점이 좋으시다면 성실함과 학업에 대한 흥미를 어필하시고 학점이 낮으시다면 이를 보완할 자신만의 무기를 준비하시면 충분할 것이라고 봅니다.

두번째, 학벌이 중요할까요?

교수님들중에 외국 학부 출신이 좀 계신 편이라, 잘 모르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대학원에서 올 봄에 있었던 춘계 학술대회에서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학부 학벌 걱정 안하셔도 될 정도로 다양한 학교 출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다른 의미라기보다, 적어도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은 여러분이 어디 소속이었는지보다 무슨 연구를 하고싶은지, 무엇을 할 생각인지에 관심이 많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세번째, 제가 나이가 좀 많아서..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저 또한 처음에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 나이였습니다. 물론 저와 같은 풀타임 대학원생들 중에 30대는 흔하진 않습니다. 확실히 20대 중~후반이 가장 많고, 여학우분들 중에는 거의 학부 스트레이트 졸업과 동시에 들어온 분들도 가끔 있습니다. 그 분들은 만 나이로 23~24 정도 되시니까 그래도 중반 정도는 되겠네요. 남학우분들은 보통 석사과정의 경우 20대 후반정도가 가장 많고, 박사과정은 다양하지만 그래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와 같이 석사과정에도 30대 이후에 들어온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지금까지 저에게 연락오셔서 나이 때문에 망설여지신다고 상담주셨던 분들 중에 저보다 나이 많으셨던 분은 한 분도 없었습니다. 저도 합격했고, 잘 다니고 있으니 걱정마세요.

네번째, 면접 질문이 무엇이었나요?

제가 후기 글에 면접과 관련된 부분을 자세하기 남기기 어려웠던 것 중에 하나가, 면접 때 받은 질문 대부분이 저의 경력과 관련된 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저도 잘 몰랐었고 나중에 알게 된 내용인데, 제가 면접을 봤던 당시에는 블록체인 업계 경력이 있으신 분이 많지 않아서 저에게 특히나 경력과 관련된 질문을 많이 하셨던 것 같습니다. 즉, 상황마다 그리고 지원하시는 분의 상황에 따라 면접의 내용은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학부 4년을 보안과 관련없는 전공을 하고 취업이나 다른 경력없이 바로 대학원을 지원하게 된 분과, 컴퓨터공학이나 보안 전공하고 3년~5년 정도 관련 업무를 한 후에 대학원을 지원한 분이 있다면 각각 면접 질문이 같을 수 없겠죠. 딱 그런 느낌입니다. 다만, 면접 전반적인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아있는 느낌은 있습니다. 그 점은 참고하셔서 면접보시는 교수님들께서 표정이 안좋아보이신다고 너무 기죽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다섯번째, 블록체인전공은 무엇을 하나요?

저희 연구실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너무 뻔한가요? 흔히 잘 알고 계신 블록체인 관련 연구 분야들인 보안, 확장성, Layer 2, Validator, 커스터디, 영지식 증명(zk proof), Wallet 등이 해당되는 것 같고, 그 외에 분야도 연구 중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섯번째, 고려대학교 블록체인전공에는 박사과정도 있나요?

정보보호대학원 내에 정보보호학과 박사과정은 있습니다만, 블록체인전 내에서 박사과정은 현재는 없습니다.

일곱번째, 블록체인 경력이 없는데 괜찮을까요?

현재 저희 블록체인전공이 3기까지 모집이 완료되었고, 글을 쓰는 시점에서 3기 분들을 직접 뵙진 않았지만 정확하게 블록체인 업계에서 경력을 쌓고 들어온 분은 저를 제외하면 전체 학생들 중 1/3도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경력이 있는 분들도 불합격한 사례가 제법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제 생각으로는 블록체인 경력 자체가 그 지원자가 정보보호대학원에서 연구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판단하기 보다는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저 또한 블록체인 회사에서 n년간 일했다는 것이 훌륭한 블록체인 연구자가 된다는 것과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여덟번째,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도 컨택이 필수인가요?

일단 저희 블록체인전공은 확실히 컨택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고, 제가 알기로도 정보보호대학원은 컨택보다 서류, 면접이 중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든 대학원 정보를 다 알고 있는건 아니지만 컨택이 중요한 대학원들은 컨택이 되지 않으면 입학 자체가 거의 힘든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저희 대학원은 그렇진 않은 것 같습니다. 컨택없이 합격한 분들을 위해 합격 발표 후 각 연구실에서 신입생 세미나 혹은 수시상담 같은 것들을 진행하는데, 이 때 연구실에서 어떤 연구를 하는지 듣고 결정하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던 바가 있습니다. 물론 미리 컨택하고 준비해서 입학 절차를 거친 뒤에 합격해서 연구실로 바로 출근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모두가 다 필수로 그 과정을 겪는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아홉번째,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졸업이 까다로운 편인가요?

저희 대학원 졸업요건이 몇가지가 있는데 설명드리자면, 먼저 졸업까지 평균 평점이 3.0 이상일 것. 그리고 지정된 선수과목에 대해 학점 취득 혹은 면제 시험에 통과할 것. 또 지정된 전공 필수 과목에 대해 종합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할 것. 영어 시험 점수를 제출할 것. 정도 입니다. 영어 점수는 토익 기준 710점정도이고, 다른 공인영어점수로 대체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석사의 경우 졸업 전에 KCI급 학술지나 학회에 논문이 게재가 확정된 경우여야 하고, 박사는 SCI급 논문 2편이 졸업 요건인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전해들은 이야기이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박사는 제 길이 아니라 생각해서 큰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나 궁금하시면 정확하게 알아봐드릴 순 있어요)

열번째, 고려대학교 외에는 블록체인전공이 없나요?

국내에 블록체인전공 대학원이 많진 않으나, 고려대학교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고려대학교 외에는 서강대학교, 인하대학교, 동국대학교에 블록체인전공 혹은 핀테크블록체인전공이라는 이름의 대학원 과정이 있고, 한양대학교 대학원에는 블록체인융합학과라는 이름으로 있다는 것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전문가과정이나 최고위과정과 같은 것은 제외한다면, 제가 알고 있는 곳들은 이 정도가 전부입니다만 더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흔히 SKY로 불리는 곳 중에서는 유일하게 고려대학교에만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네요. 이 전에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저희 과 학생들과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하버드쪽에서 한국 대학 중에 블록체인전공 학생들과 인터뷰하기 위해 찾을 때 SKY 중에서는 저희 뿐이라 저희 쪽과 연락이 닿아서 인터뷰가 성사됐다고 말씀해주신 적이 있긴 합니다.


저는 대학원 준비를 애초에 생각하고 있었다가 대학원에 들어오게 된 케이스가 아니다보니 일반적으로 대학원을 준비하는 방법이나 과정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나 일반대학원이나 특수대학원의 경우는 제 생각과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던대로 너무 깜깜이 상황에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어느정도는 뻔한 말들이지만 읽어보시면서 불안함을 해소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블록체인전공은 2024년 봄학기 신입생 모집을 할 때 별도의 공지가 나갈 것 같습니다. 블록체인에 진심이고, 연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또 커리어를 블록체인 분야에서 이어나가거나 시작하고 싶은 분들이 많이 오셔서 저와 함께 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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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투어에서 가장 먼 길을 떠나는 나이아가라폭포로 떠나는 날입니다. 출발을 새벽 5시에 해야해서 그 전에 기상하려면 저녁시간은 꼬박 잠 자는데 써야될지도 모르겠어요. 조금 이른 저녁을 먹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숙소는 워싱턴 D.C에서 1시간 거리를 위로 올라가면 있는 해리스버그 라는 지역에 있는 숙소였습니다. 평범한 3성급 호텔 느낌이었어요.

 

 

분위기 있게 찍어봤습니다. 그냥 별거 없이 주차장 입구 이런 느낌.

 

 

조금 어둑하긴하지만 저물어가는 노을도 감상합니다. 미국 동부의 구름은 서울에서보던 구름이랑은 조금 다르게 생겼던 것 같아요. 돌아와서 사진을 볼 때면 조금씩 느낍니다. 조금. 달라요.

 

이제 장장 4시간여에 걸쳐 나이아가라폭포를 향해 달려갑니다. 우선은 나이아가라폭포가기 직전 버팔로라는 지역에 들러 식사를 합니다. 버팔로는 제가 좋아하는 NFL 팀인 버팔로 빌즈의 연고지입니다. 뉴욕주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어느쪽 지역인지는 알아보지 않았었는데, 왜 버팔로 빌즈가 겨울만되면 경기장에 눈이 내리고 선수들이 추워하는지 알겠더라구요. 캐나다와 맞닿아있는 상당한 북쪽 지방에 있었습니다. 버팔로에서는 점심 식사만 하고 바로 다시 나이아가라로 달려갑니다.

 

 

오늘의 점심은 한식. 미국에 사시는 한인분들이 하는 가게 같았는데, 여러 팀이 오는걸로 봐선 관광투어쪽이랑 연계된 식당으로 보였어요. 된장찌개를 오랫만에 먹는다고 하기에는 된장찌개 느낌은 좀 덜 났습니다. 계란이 맛있더군요. 계란말이 사랑.

 

 

관광버스에서 멀리 나이아가라폭포가 보일 쯤 첫 일정은 바람의 동굴(Cave of the winds)임을 알게 됐습니다. 멀리서 사진 좀 찍고 근처로 가고 싶었는데.. 바람의 동굴이라고 하길래 어디 동굴처럼 깊이 패인 곳이 있나보다했는데, 들어가는 입구가 동굴처럼 되어있고 막상 들어가면 딱히 동굴 같은 건 없었습니다. 다만, 바람은 확실히 있더군요. 저희가 투어를 시작한 지점은 미국 측 나이아가라 폭포입니다. 그래서 캐나다 측에서도 바람의 동굴과 비슷한 걸 운영한다고 하는데, 보통 캐나다쪽으로 투어를 많이 가서 바람의 동굴이 생소한 분들도 있을 것 같네요. 물론 저는 잘 모르고, 가이드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멀리보이는 카지노와 호텔 건물들. 저기 보이는 카지노 건물들은 캐나다 지역입니다. 에메랄드빛 폭포를 국경으로 캐나다와 미국이 나뉘어있습니다. 저희는 이 날 숙소를 캐나다에서 묵게 되어 있는데, 캐나다로 넘어갈 때 입국심사를 다시 한 번 받아요. 여튼 아주 날씨도 좋고 예쁘죠. 하늘이며 에메랄드 빛 물 색깔이며,, 여러모로.

 

 

바람의 동굴 초입 부분에는 상당히 많은 갈매기들이 있습니다. 여기 들어올 때 누가 먹을걸 주나봐요. 좀 징그러울 정도라 외딴 곳에서 혼자 고독을 즐기는 한 마리를 찍어봤습니다. 

 

 

들어갈 때 우의를 주는데 폭포가 워낙 강하다보니 물이 많이 튑니다. 지금 여기 사진까지는 전혀 그런 느낌이 안들긴한데..

 

 

 

영상으로보면 재난영화가 따로 없습니다. 여기가 제일 핫플이기도 하죠. 반드시 여기를 지나야만 갈 수 있는 건 아니고 아래쪽에도 길이 있습니다. 물 맞기 싫은 분들은 돌아서 구경하고 갈 수 있어요.

 

 

멀리보면 마치 오징어게임 촬영현장과도 같아보이는 빨간 우의들로 가득한 유람선도 보입니다. 캐나다쪽에서 나이아가라 폭포 방향으로 진입했다가 돌아나가는 유람선은 빨간 우의를, 미국쪽에서 운영하는 유람선은 파란 우의를 입습니다. 그렇게 구분하는 것 같아요. 이 날 바람의 동굴까지 갈때만해도 날씨가 너무 맑고 좋았는데, 유람선을 타게 될 때부터 비가 오더니 정말 말도 안되게 비가 많이 왔습니다. 안그래도 강한 폭포 덕에 미스트가 날아다니는 느낌인데 비까지 오다보니 앞이 잘 안보이는 느낌이 들었어요.

 

휴대폰을 가져갈 수 없었던 제트보트와 유람선을 그렇게 타고, 헬기체험까지 빠르게 다녀왔습니다. 제트보트와 헬기체험은 캐나다로 건너가서 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입국 절차를 거치고 캐나다 땅을 밟습니다.

 

 

헬기장에는 여러 국가의 국기들이 걸려있는데, 하필 여기 딱 중국 국기가 시간을 가려버리네요. 헬기는 최대 6명까지 탑승이 가능한데, 저희는 5명, 2명이 나뉘어 두 팀으로 탑승했습니다. 뒤에 탄 두 분은 다른 외국분들과 함께 타셨던 것 같아요.

 

 

생애 첫 헬기 탑승. 인증샷도 남기고.

 

 

 

헬기에서 본 나이아가라 폭포입니다. 어떤가요? 훌륭하지 않나요? 멋진 구경도하고. 이제 야경을 보러 Skylon으로 향합니다. Skylon은 타워처럼 생긴 높은 탑인데 홀로 우뚝 솟아 있습니다.

 

 

숙소로 이동하던 중에 점점 날씨가 어둑해져서 걱정을 하긴 했는데, 밤 되면서 다행히 드리웠던 먹구름도 사라지고 꽤 맑아졌습니다.

 

 

Skylon에서 둘러본 나이아가라 폭포의 주변 야경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은, 우리나라에서 참 보기 힘든 광경이죠. 

 

 

날씨가 너무 좋아서 더 깔끔하게 나온 사진들입니다.

다음날 점심이긴한데, 여기 Skylon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이어서 보면 이런 느낌인데, 가격이 좀 쎄요. 선택관광같은걸로 가실 분은 한 번 비쥬얼보고 신중한 선택하시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스테이크 비쥬얼.

 

 

이건 연어입니다. Salmon. 여튼 이건 다음날 점심이었고. 당일날 먹었던 저녁이 또 한식이었는데

 

 

뚝배기 불고기라고 보통 하는 그.. 겁니다. 근데 전체적으로 좀 별로였..습니다. 여기도 한인분들이 하는 곳인 것 같았는데 반찬 수도 좀 적고 해서 많이들 못 먹었던 것 같아요. 투어 일정은 끝나고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되어서 저희 또래사람들끼리 카지노에 다녀왔습니다. 

 

 

 

카지노로 향하는 한국인들. 아 한 명은 미국시민권자.

 

 

카지노는 당연히 촬영이 안되니까 못하고, 구경 열심히 한 뒤에 나와서 사진도 찍고 그랬습니다. 저희 중에 한 일행이 간이 진짜 큰지 베팅을 엄청 잘해서 한 $200달러 정도 벌어왔습니다. 그래서 피자를 사주겠다고 하더군요. 

 

 

미국의 파파존스 피자입니다. 이게 보통 한국에서는 라지 사이즈인데, 여기는 미디움 사이즈가 이정도더군요. 피클이 좀 초라해보일정도로 큰 사이즈. 저희 일행 6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이었습니다. 물론 과자랑 이것저것 샀고, 다 먹긴 했지만.

 

 

모든 일정이 끝나고 다시 뉴저지로 돌아갑니다. 가는 길이 5-6시간 정도 걸리는 장거리 버스일정이라 중간에 맥도날드에서 식사도하고 한번씩 내려서 화장실도 가고 했습니다. 저는 화장실 들렀을 때 잠깐 시간이 비길래 인스턴트 복권이라고 직접 긁는 걸 했는데, $10짜리 구매했는데 $30 winner가 되어서 신난 마음으로 돌아오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돌아오는 그 긴 시간 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추억도 쌓고 좋은 인연들도 생긴 것 같아 내심 뿌듯했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저희가 돌아가는 비행기가 샌프란시스코에서 한 번 경유를 하고 가는 편이었는데, 먼저 탈 비행기가 연착이 되는 바람에 비상사태. 물리적으로 다음 비행기가 연착이 되지 않는 한 탈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공항에 가서 아무리 기다려도 느긋한 미국인 직원들은 2시간이 넘게 대기하든, 줄이 한참 늘어서든 별로 신경을 안쓰더군요. 일단 달려서 먼저 넘어가는 방법 밖에. 설상가상으로 2시간 반정도만 연착되어도 다음 비행기를 탈 수 없는데 시간은 자꾸 지연되어서 결국 4시간 가량 지연. 

 

마음을 비우고 도착한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기적과 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다음 탈 비행기도 연착이 되어서 저희가 도착하고나서 딱 5분 뒤에 비행기 출발시간이 된 겁니다. 1시 25분 도착했는데, 1시 30분에 다음 비행기가 출발하는 상황. 일단 다른거 생각할 거 없이 그 큰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미친듯이 뛰었습니다. 새벽 1시가 넘었다보니 사람은 별로 없어서 다행이었는데, 한참을 뛰어도 게이트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10분 정도를 넘게 남자 셋이 미친듯이 뛴 끝에 겨우 도착한 게이트에는 이미 Closed 문구가. 직원들에게 이야기해봐도 이미 탑승 수준비를 마쳤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만 나왔습니다. 어쩔 수 없이 돌아서고야 말았는데

 

운이 좋게도 한 동양인을 마주하게 되고 그 동양인분이 저희에게 서울 가는 비행기 타는거 아니냐고 물어봤습니다. 저희는 이제 못탄다고 말했는데, 비행편이 취소된거냐고 하더군요. 그게 아니라 30분까지인데 지금 시간이 지나서 못탄다고 말했더니 갑자기 저희쪽에 United 앱을 보여주는 겁니다. 2시까지인데 무슨 소리냐고. 그 때 시간이 1시 45분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저도 United 앱을 쓰고 있었는데 거기 분명 30분이라고 찍혀있었거든요. 설마하고 새로고침하니까 바로 2시라고 떴습니다. 보자마자 넷은 미친듯이 다시 뛰어 갔죠. 그렇게 다행히도 다음 비행기를 탈 수 있었습니다. 정말 기적처럼.

 

 

너무 힘들었으니까 기내식도 신나게 다 먹고.

 

 

저거 다 먹어도 배고프니까 기내식 주실 땐 꼭 깨우세요. 

 

 

정말 다행다행히도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아침시간이 되니 아침도 기내식으로 나오더군요.

 

그렇게 길고 길었던 10일간의 뉴욕 여행이 마무리됐습니다. 시차 때문에 +2일까지 보면, 총 12일간의 일정이었네요. 천 장이 넘는 사진과 휴대폰 가득 영상을 담고, 그보다 더 소중하고 재밌었던 추억과 문화를 경험하고 온 시간이었습니다. 제 생애 첫 미국 방문이었고 태평양을 건넌것도 처음이었습니다. 서양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는 처음 가본 것이다 보니 막연한 걱정과 불안감이 있었고, 실제로도 가보니 좀 위험한 곳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살인적일 것 같았던 팁 문화는 몇몇 군데에는 느끼긴 했지만 우리나라의 배달팁과 유사한 느낌이었고, 또 각오를 하고 와서 그런지 아주 비싼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싼 건 절대 아닙니다. 기절할 정도가 아닐 뿐.

 

다음에 다시 또 갈 생각이 있냐고 묻는다면, 반반일 것 같습니다. 정말 가고싶은데, 다음 번에 올 때는 여행이 아니라 잠깐이라도 정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행은 서부쪽으로 한 번 가보고싶네요. 추천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저는 여행을 그렇게까지 좋아하진 않는 편입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힘과 행복감을 얻는 편인데, 여행을 통해서는 그게 충족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어요. 개인적으로 그런 경험들이 많았었다보니 더 여행보다는 다른 모임이나 사람들을 만나는 걸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대학원을 오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진이라는 취미를 갖게되다보니 생각이 조금씩 바뀌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이 그걸 느끼게 해준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미국 동부. 특히 뉴욕. 한 번도 가본 적 없으신 분들이라면 꼭 한 번 가보세요.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저도 추천합니다. 긴 여행기,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주신 분이 혹시 한 분이라도 계시다면 진심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모두 보시지 않으셨다고 하더라도, 이 글을 읽고 계신 모든 분들의 앞 날에 행운이 늘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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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으로 왔지만 맨해튼만 볼 수는 없죠. 동부에 온 김에 다른 곳도 다녀봅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기는 미국 동부 여행기로. 워싱턴 D.C와 나이아가라 폭포쪽을 2박 3일의 일정으로 다녀오는 투어에 참여했습니다. 한국인 대상 투어라 언어에 대한 부담도 덜하고 정말 여행 자체를 즐길 마음으로 떠나봅니다.

 

 

여행의 출발지는 뉴저지의 한남체인 마트입니다. 마트 이름이 한남체인이라. 블록체인 마트는 없나요. 장장 2시간을 넘게 달려가야 워싱턴D.C가 나옵니다. 미국의 수도 탐방은 과연 어떨지. 

 

 

먼 길을 가다보니 중간에 우선 들러서 식사합니다. 

 

 

처음 도착한 곳은 미국의 국회의사당입니다. 미국은 상하원으로 나뉘어있고 어쩌고 하는 가이드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구경합니다만 가까이가볼수는 없었습니다. 먼 발치에서 아 이런 곳이구나 하고 사진 두어장 남기고 말았죠. 바로 다음은 자연사 박물관.

 

 

코끼리 동상이 어느 쪽부터 돌아봐야할지 가이드를 준다고 하는데, 여러 공룡 뼈와 다이아몬드, 광석들로 구성된 박물관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상당히 좋아할 것만 같은 곳이었습니다. 

 

 

실물로는 처음보는 아쿠아마린. 1000캐럿짜리는 얼마나 비쌀까요. 영롱함 그 자체입니다.

 

 

아시아의 별 사파이어. 마하라니 캣츠아이, 로저리브스 루비. 라고 하는데. 하나같이 하얀 선들이 별, 고양이 눈처럼 보여요. 자연이 만든 신비로움.

 

 

자연사 박물관을 나서면 앞에 널게 펼쳐진 녹지 공원이 있습니다. 자연사 박물관을 나서는 기준으로 왼편에는 국회의사당, 오른쪽에는 오벨리스크가 있습니다. 

 

 

오벨리스크란 바로 이 녀석. 이 근방에서 어딜봐도 항상 보이는 첨탑입니다. 스파이더맨에서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건물이 맞다고 하더라구요. 등대처럼 어딜가도 보이는 건물을 마치 이동하면 못볼 것처럼 구경하며 백악관으로 향합니다.

 

 

멀리서밖에 볼 수 없었던 백악관. 철창에 가려져서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 그냥 갔다왔다 정도에 만족. 이 한장을 찍기 위해 지나다니는 수 많은 사람들이 앵글에서 벗어날때까지 비켜주고, 줄서서 사진찍는 사람들 기다려주고..

 

 

비석에 손 대고, 짐 두고 하는 분들이 많아서 찍기가 참 까다로웠습니다. 그냥 전체적으로 이런 분위기.

 

 

무슨 기념관이었던 것 같은데.. 가이드분이 설명을 워낙 대충해서 기억이 안나네요. 어딜 가는지보다 다른 설명을 많이 하셔서..

 

 

버스타고 잠깐 이동하고 내리고 돌아보고 사진찍고를 반복했습니다. 별다를건 없었고 사진은 많이 남긴 것 같아요. 거의 대부분 오벨리스크 사진이긴 합니다.

 

 

수많은 관광객들과 푸른 하늘. 너무 마음에 드는 사진.

 

 

6.25 기념공원이 있는 곳에도 방문했습니다. 저희가 이 워싱턴 D.C를 방문했던 날이 딱 현지시각기준으로 6월 25일이어서 저희가 도착하기 전까지는 기념 행사가 있었다고 해요.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뜻깊은 날, 뜻깊은 장소에 가게 됐습니다.

 

 

We Go Together. We will never forget your sacrifice.

 

 

6.25 참전 용사들의 모습을 비석에 새겨두었습니다. 길고 높은 벽에 끝도 없이 새겨져있는 젊고, 늠름한 군인들.

 

 

자유는 방종이 아니다. 

 

가이드분이 Freedom is not free를 이상하게 해석하셔서 당황. 미국에 오래 사셨다는데 너무 오래 사셨나..

 

 

평화로운 워싱턴 D.C의 전경을 뒤로하고 또 다시 먼 길을 향합니다. 다음날 새벽 일찍 나이아가라로 향해야해서 숙소로 향하는 길. 숙소 자체도 꽤 거리가 멀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고, 이른 잠을 청합니다.

 

 

라고 하려했는데. 함께 가게 된 일행중에 동갑내기들이 많아서 급 친해지고, 숙소에서 함께 모여 파티! 처음보는 Ultimate 콜라와 미국 향이 물씬 풍기는 안주들로 밤을 보냅니다. 이 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홀덤이라는걸 해봤어요. 재밌었습니다. 매우!

 


 

다음 편에서는 뉴욕 여행기의 거의 마지막이라고 볼 수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 여행을 떠나볼거에요. 10일이 넘는 기간동안 있었던 일들을 블로그에 정리해보려니 정말 생각했던 것보다도 길고 방대하네요. 알차게 하루하루를 보냈었구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끝까지 함께해주세요.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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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크기의 실내 카트레이싱장이 뉴저지에 있다는 거 알고 계신가요? 미국에 온 김에 한 번 가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찾아가보았습니다. 

 

홈페이지에 당당하게 Largest indoor karting track in the world를 붙여놓는 패기. 단순히 카트레이싱장만 있는게 아니라 각종 게임기기들부터 인형뽑기 실내 자이로드롭에 식당까지 갖춘 거의 실내 놀이공원 수준의 대형 매장입니다. 매장이라고 표현하는게 맞을지 오락실이라고 하는게 맞을지 애매한데.. 여튼 엄청나게 큽니다.

 

 

뉴욕 맨해튼 남쪽을 기준으로 이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제법 멀긴한데 미국에서 이정도면 뭐 거의 바로 앞이라고 할 정도라고 하더군요. 차로 두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게 가까운거 맞나..

 

멀리서 본 전경은 이정도입니다. 엄청 큰 마트같이 생기지 않았나요? 나름 2층 건물입니다. 안에 이것저것 많이 있어요. 

 

 

 

세계 최대 크기라고 하는 카트장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실내 기준 가장 큰 곳이라고 하는데 어마어마하긴하네요. 영상에서는 속도가 아주 느려보이는데 이 때는 아마 트랙이나 카트에 문제가 생겨 전체적으로 속도 락을 건 것 같고, 직접 타보면 속도가 어마무시합니다. 카트에서 자체적으로 큰 엔진 사운드를 임의로 틀어주는데 그 덕에 더 빠르게 느껴집니다. 트랙을 다 도는데 가장 빠르면 30초대에서 보통 하위권은 50초 중후반 정도가 나오는데, 꽤나 큰 트랙을 도는데 이정도면 상당히 빠른게 아닌가 싶긴했습니다. 부딪히지 않도록 하다보니 저는 그렇게까지 빠르게 달리진 못했지만 충돌하든말든 이라는 생각으로 무진장 달리는 사람들도 좀 있었습니다. 

 

 

 

카트레이싱 말고도 많은 즐길거리들이 있습니다. 큰 오락실에 온 느낌이에요. 직접 현금을 넣고 하는게 아니라 전용 카드를 발급받고 카드를 충전해서 게임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게임을 통해서 일종의 마일리지를 쌓으면 내부에 있는 기념품샵에서 마일리지 포인트에 맞는 기념품으로 교환해줍니다. 인형이나 각종 장난감등이 있습니다. 자주 올 곳은 아닐 수 있겠지만, 한 번 오면 아이들이 참 좋아할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번 재밌게 구경했고, 밥 먹고 갈까요. 미국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 Chick-gil-A에 가보았습니다. 바로 앞에 있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KFC나 맘스터치와 유사한 프랜차이즈입니다. 밀크쉐이크가 맛있다고 하는데, 먹어보진 않았어요. 햄버거하면 역시 콜라 아니겠어요? 주문하면 앉은 자리로 직접 가져다줍니다. 팁을 주지 않았는데도 직접 와서 전달해주네요. 미국은 따로 진동벨같은 것을 안쓰나봅니다. 주문할 때 이름을 물어보고 다 만들어지면 이름을 불러줍니다.

 

 

Chick-gil-A, 맛있었어요. 맘스터치나 KFC를 자주 가는 편이 아니어서 맛이 기억이 안나서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긴하지만, 미국 특유의 그 맛있는 빵이 좋았어요. 미국은 어디에서 먹어도 빵이 참 맛있는 것 같습니다. 싸기도 하구요.

 

 

Supercharged Entertainment 말고도 뉴욕 인근에 또 가볼만한 장소가 있습니다. 함께 볼께요. 뉴욕 주에 속하는 Woodbury Premium outlet입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김포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나 여주프리미엄아울렛 같은 곳입니다. 많은 아울렛 브랜드들이 있죠. 여기가 뉴저지에 있었다면 뉴저지 주 법에 따라서 의류에는 세금이 면제될 수 있었는데, 뉴욕은 약 8% 정도의 세금을 받습니다. 처음엔 Woodbury가 뉴저지인줄 알고 세금 면제인줄 알았었는데 뉴욕인걸 알고 약간 멈칫.

 

 

크기는 꽤나 큽니다. 주차장이 특히 어마어마하죠. 지하주차장없이 지상에만 어마어마하게 큰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브랜드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고 식당가도 있답니다. 그렇게까지 특이할 건 없고 한국의 아울렛과 거의 똑같습니다. 가격이 유독 싼 브랜드들도 있고 세금 감안하면 오히려 비싼 브랜드들도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세금이 포함된 금액이 나와있지 않고 제품 택에 있는 금액에 세금이 가산되는 형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미리 세금을 감안해서 금액 계산을 하는게 좋습니다. 

 

 

컨버스 매장도 가보고

 

 

발렌시아가 매장에는 3XL가 종류별로 있습니다. 신발 외에 의류도 여러 종류가 있긴했지만 딱 끌리는 녀석은 없긴 했습니다. 아울렛의 한계. 그리고 사이즈가 아주 큰 것들만 많아서 서양인과의 체형 차이도 느끼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엔 잘 없는 2XL가 굉장히 많더군요. 3XL도 있고..

 

 

디올은 뭔가 인기 있을 법한 것들은 없고, 어딘가 애매한 친구들이 많은 것 같네요. 남성용은 거의 없고 대부분 여성용 가방이라 아쉬움.

 

 

깔끔한 생로랑. 물품은 여기 아울렛 브랜드들 중에 Nike, Adidas 등 몇개 제외하고 가장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이었습니다. 럭셔리 브랜드 뭐 그런 것들 중에서. 그런데 가격이 상당하더군요.

 

 

엄청 큰 규모로 마련된 버버리 브랜드의 매장. 유명한 버버리의 스카프들과 옷, 신발, 가방들이 다양하게 있었습니다. 버버리가 진짜 이쁜게 많아졌더군요. 입고 싶은 옷들이 많았는데 가격도 그렇고, 조금씩 아쉬운 부분들이 있어서 선뜻 사기가 망설여지는..

미국이라고 굳이 더 특별할 건 없었지만 그래도 한 번 경험해보기 좋았던 Woodbury 아울렛은 여기까지.

 

맨해튼으로 다시 넘어가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맨해튼 투어를 해봅니다. 일요일부터는 2박 3일간 워싱턴 D.C와 나이아가라폭포로 떠나게 될 예정이거든요. 뉴욕 현대미술관에 방문하게 됐습니다. MoMA (Museum of Modern Arts)라고 하더라구요.

 

 

문 앞에 놓인 방망이. 위협과 두려움으로 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공격적인 수단의 표현. 작가는 흑인 사회의 고립과 두려움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 장면만 놓고 봤을 때 어떤게 느껴지나요? 전 어린 시절 부모님이 안계실 떄 아이가 스스로를, 또 동생을 지키기 위한 모습 같이도 느껴졌습니다. 치와와처럼 작은 강아지가 가장 열심히 무섭게 짖는게,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두려움을 밖으로 표현하는 거라고 하던데 그런 것 같이도 느껴졌습니다. 여튼, 생각해볼 점이 많은 MoMA의 다양한 작품들

 

 

모네의 그림

 

 

쿠사마 야요이 할머니의 작품도 볼 수 있었습니다.

 

 

굉장히 유명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좀. 무섭기도 하고.

 

 

여러 작품들이 많았는데 모두 찍진 못했지만 보면서 다양한 작품들로부터 여러 생각과 영감을 얻어볼 수 있었습니다. MoMA는 워낙 유명하니 한 번씩은 가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또 하나의 구경할만한 장소인 Grand Central도 가봤습니다.

 

 

성조기가 큼지막하게 걸려있는 대형 건물인 Grand Central. 함께 갔던 동기 뉴요커가 가장 웅장하고 멋진 건물이라고 생각한다는 곳입니다. 내부에서 봐도 정말 크고 웅장한 느낌입니다. 뉴욕에 많은 건물들이 있지만 가장 미국적인 건물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여러 트랙의 이정표도 있는 곳.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숫자인 23을 찍어보았습니다.

 

미국에서 유명한 스테이크집. 물론 많겠지만 이번에는 Wolfgang's Steakhouse에 가보았습니다.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라는 이름 그대로 우리나라에도 들어와있는걸로 아는데, 미국까지 왔으면 스테이크 한 번 썰고 가야겠죠?

 

 

처음에 한 입 먹었을 때의 그 느낌은 상상초월이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스테이크가 있나 싶었을 정도로. 제가 스테이크를 처음 먹었던 것도 아닌데 정말 어마어마하더군요. 양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남자 둘이 다 먹기 힘들정도의 양을 주더군요. 사이드로 매쉬드 포테이토를 주문했는데, 아주 신의 한수였습니다. 스테이크만 계속 먹었으면 아주 느끼할 수 있었을텐데 따끈하게 나온 매쉬드 포테이토와 함께 먹으니 먹기 수월했습니다. 그 자체의 맛도 괜찮았구요. 양이 너무 많아서 포장하긴 했지만 여러모로 최고 소리가 절로 나왔던 스테이크였습니다. 

 

 

 

버스정류장으로 숙소로 돌아가는데 뉴욕의 버스정류장에서는.... 쇼미더머니를 하네요? 짧게 찍었는데 한 번 보고 가세요.

 

 


 

뉴욕의 주변과 남은 필수 관광코스를 훑어보고, 이제 뉴욕을 떠나 미국 동부에서 꼭 가볼만한 곳들로 꼽히는 워싱턴 D.C와 나이아가라 폭포를 향해 갑니다. 패키지 투어로 따라가는거라 이전보다는 확실히 버스타고 움직이면서 편하게 다닐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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