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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기] #7. 뉴저지 세계 최대 카트레이싱, 우드버리 아울렛 투어
세계 최대 크기의 실내 카트레이싱장이 뉴저지에 있다는 거 알고 계신가요? 미국에 온 김에 한 번 가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찾아가보았습니다.
홈페이지에 당당하게 Largest indoor karting track in the world를 붙여놓는 패기. 단순히 카트레이싱장만 있는게 아니라 각종 게임기기들부터 인형뽑기 실내 자이로드롭에 식당까지 갖춘 거의 실내 놀이공원 수준의 대형 매장입니다. 매장이라고 표현하는게 맞을지 오락실이라고 하는게 맞을지 애매한데.. 여튼 엄청나게 큽니다.
뉴욕 맨해튼 남쪽을 기준으로 이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제법 멀긴한데 미국에서 이정도면 뭐 거의 바로 앞이라고 할 정도라고 하더군요. 차로 두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게 가까운거 맞나..
멀리서 본 전경은 이정도입니다. 엄청 큰 마트같이 생기지 않았나요? 나름 2층 건물입니다. 안에 이것저것 많이 있어요.
세계 최대 크기라고 하는 카트장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실내 기준 가장 큰 곳이라고 하는데 어마어마하긴하네요. 영상에서는 속도가 아주 느려보이는데 이 때는 아마 트랙이나 카트에 문제가 생겨 전체적으로 속도 락을 건 것 같고, 직접 타보면 속도가 어마무시합니다. 카트에서 자체적으로 큰 엔진 사운드를 임의로 틀어주는데 그 덕에 더 빠르게 느껴집니다. 트랙을 다 도는데 가장 빠르면 30초대에서 보통 하위권은 50초 중후반 정도가 나오는데, 꽤나 큰 트랙을 도는데 이정도면 상당히 빠른게 아닌가 싶긴했습니다. 부딪히지 않도록 하다보니 저는 그렇게까지 빠르게 달리진 못했지만 충돌하든말든 이라는 생각으로 무진장 달리는 사람들도 좀 있었습니다.
카트레이싱 말고도 많은 즐길거리들이 있습니다. 큰 오락실에 온 느낌이에요. 직접 현금을 넣고 하는게 아니라 전용 카드를 발급받고 카드를 충전해서 게임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게임을 통해서 일종의 마일리지를 쌓으면 내부에 있는 기념품샵에서 마일리지 포인트에 맞는 기념품으로 교환해줍니다. 인형이나 각종 장난감등이 있습니다. 자주 올 곳은 아닐 수 있겠지만, 한 번 오면 아이들이 참 좋아할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번 재밌게 구경했고, 밥 먹고 갈까요. 미국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 Chick-gil-A에 가보았습니다. 바로 앞에 있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KFC나 맘스터치와 유사한 프랜차이즈입니다. 밀크쉐이크가 맛있다고 하는데, 먹어보진 않았어요. 햄버거하면 역시 콜라 아니겠어요? 주문하면 앉은 자리로 직접 가져다줍니다. 팁을 주지 않았는데도 직접 와서 전달해주네요. 미국은 따로 진동벨같은 것을 안쓰나봅니다. 주문할 때 이름을 물어보고 다 만들어지면 이름을 불러줍니다.
Chick-gil-A, 맛있었어요. 맘스터치나 KFC를 자주 가는 편이 아니어서 맛이 기억이 안나서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긴하지만, 미국 특유의 그 맛있는 빵이 좋았어요. 미국은 어디에서 먹어도 빵이 참 맛있는 것 같습니다. 싸기도 하구요.
Supercharged Entertainment 말고도 뉴욕 인근에 또 가볼만한 장소가 있습니다. 함께 볼께요. 뉴욕 주에 속하는 Woodbury Premium outlet입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김포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나 여주프리미엄아울렛 같은 곳입니다. 많은 아울렛 브랜드들이 있죠. 여기가 뉴저지에 있었다면 뉴저지 주 법에 따라서 의류에는 세금이 면제될 수 있었는데, 뉴욕은 약 8% 정도의 세금을 받습니다. 처음엔 Woodbury가 뉴저지인줄 알고 세금 면제인줄 알았었는데 뉴욕인걸 알고 약간 멈칫.
크기는 꽤나 큽니다. 주차장이 특히 어마어마하죠. 지하주차장없이 지상에만 어마어마하게 큰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브랜드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고 식당가도 있답니다. 그렇게까지 특이할 건 없고 한국의 아울렛과 거의 똑같습니다. 가격이 유독 싼 브랜드들도 있고 세금 감안하면 오히려 비싼 브랜드들도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세금이 포함된 금액이 나와있지 않고 제품 택에 있는 금액에 세금이 가산되는 형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미리 세금을 감안해서 금액 계산을 하는게 좋습니다.
컨버스 매장도 가보고
발렌시아가 매장에는 3XL가 종류별로 있습니다. 신발 외에 의류도 여러 종류가 있긴했지만 딱 끌리는 녀석은 없긴 했습니다. 아울렛의 한계. 그리고 사이즈가 아주 큰 것들만 많아서 서양인과의 체형 차이도 느끼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엔 잘 없는 2XL가 굉장히 많더군요. 3XL도 있고..
디올은 뭔가 인기 있을 법한 것들은 없고, 어딘가 애매한 친구들이 많은 것 같네요. 남성용은 거의 없고 대부분 여성용 가방이라 아쉬움.
깔끔한 생로랑. 물품은 여기 아울렛 브랜드들 중에 Nike, Adidas 등 몇개 제외하고 가장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이었습니다. 럭셔리 브랜드 뭐 그런 것들 중에서. 그런데 가격이 상당하더군요.
엄청 큰 규모로 마련된 버버리 브랜드의 매장. 유명한 버버리의 스카프들과 옷, 신발, 가방들이 다양하게 있었습니다. 버버리가 진짜 이쁜게 많아졌더군요. 입고 싶은 옷들이 많았는데 가격도 그렇고, 조금씩 아쉬운 부분들이 있어서 선뜻 사기가 망설여지는..
미국이라고 굳이 더 특별할 건 없었지만 그래도 한 번 경험해보기 좋았던 Woodbury 아울렛은 여기까지.
맨해튼으로 다시 넘어가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맨해튼 투어를 해봅니다. 일요일부터는 2박 3일간 워싱턴 D.C와 나이아가라폭포로 떠나게 될 예정이거든요. 뉴욕 현대미술관에 방문하게 됐습니다. MoMA (Museum of Modern Arts)라고 하더라구요.
문 앞에 놓인 방망이. 위협과 두려움으로 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공격적인 수단의 표현. 작가는 흑인 사회의 고립과 두려움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 장면만 놓고 봤을 때 어떤게 느껴지나요? 전 어린 시절 부모님이 안계실 떄 아이가 스스로를, 또 동생을 지키기 위한 모습 같이도 느껴졌습니다. 치와와처럼 작은 강아지가 가장 열심히 무섭게 짖는게,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두려움을 밖으로 표현하는 거라고 하던데 그런 것 같이도 느껴졌습니다. 여튼, 생각해볼 점이 많은 MoMA의 다양한 작품들
모네의 그림
쿠사마 야요이 할머니의 작품도 볼 수 있었습니다.
굉장히 유명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좀. 무섭기도 하고.
여러 작품들이 많았는데 모두 찍진 못했지만 보면서 다양한 작품들로부터 여러 생각과 영감을 얻어볼 수 있었습니다. MoMA는 워낙 유명하니 한 번씩은 가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또 하나의 구경할만한 장소인 Grand Central도 가봤습니다.
성조기가 큼지막하게 걸려있는 대형 건물인 Grand Central. 함께 갔던 동기 뉴요커가 가장 웅장하고 멋진 건물이라고 생각한다는 곳입니다. 내부에서 봐도 정말 크고 웅장한 느낌입니다. 뉴욕에 많은 건물들이 있지만 가장 미국적인 건물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여러 트랙의 이정표도 있는 곳.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숫자인 23을 찍어보았습니다.
미국에서 유명한 스테이크집. 물론 많겠지만 이번에는 Wolfgang's Steakhouse에 가보았습니다.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라는 이름 그대로 우리나라에도 들어와있는걸로 아는데, 미국까지 왔으면 스테이크 한 번 썰고 가야겠죠?
처음에 한 입 먹었을 때의 그 느낌은 상상초월이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스테이크가 있나 싶었을 정도로. 제가 스테이크를 처음 먹었던 것도 아닌데 정말 어마어마하더군요. 양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남자 둘이 다 먹기 힘들정도의 양을 주더군요. 사이드로 매쉬드 포테이토를 주문했는데, 아주 신의 한수였습니다. 스테이크만 계속 먹었으면 아주 느끼할 수 있었을텐데 따끈하게 나온 매쉬드 포테이토와 함께 먹으니 먹기 수월했습니다. 그 자체의 맛도 괜찮았구요. 양이 너무 많아서 포장하긴 했지만 여러모로 최고 소리가 절로 나왔던 스테이크였습니다.
버스정류장으로 숙소로 돌아가는데 뉴욕의 버스정류장에서는.... 쇼미더머니를 하네요? 짧게 찍었는데 한 번 보고 가세요.
뉴욕의 주변과 남은 필수 관광코스를 훑어보고, 이제 뉴욕을 떠나 미국 동부에서 꼭 가볼만한 곳들로 꼽히는 워싱턴 D.C와 나이아가라 폭포를 향해 갑니다. 패키지 투어로 따라가는거라 이전보다는 확실히 버스타고 움직이면서 편하게 다닐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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