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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머물렀던 일본을 떠나 뉴욕으로 향하는 마음은 설렘 그 자체. 태어나서 처음으로 태평양을 건너보는 입장에서 걱정도 되고 마냥 신나기도 했습니다. 제 짐은 저를 따라 일본에서 다시 미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겠죠? 이름도 생소한 유나이티드 항공을 타고 미국으로 향해봅니다. 12시간 30분의 비행은 과연..

 


유나이티드 항공은 처음 타 봅니다. 티켓을 끊고 나중에 찾아보니 외국인들 체형에 맞게 자리도 조금 더 크고 편안하다고 하길래 조금은 안도를 하고 탔습니다만, 그래도 그 좁은 비행기 안에서 열시간을 넘게 가야한다는게 부담이 되긴 했습니다. 심지어 자리 선택도 임의로 되어있는 터라 제 자리는 52L. 가장 뒷자리 창가쪽이 되었죠. 제 바로 뒤에는 화장실이 있고 왼쪽에는 아주 듬직하신 외국인 형님이 있었습니다. (형님이 아닐수도 있어요)

 

 

자유의 여신상. 곧 만나러 갑니다.

 

 

일본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본 구름은 참 신기하게 생겼습니다. 솜뭉치 뜯어놓은 것 같기도하고 말아놓은 것 같기도하고.

 

 

일본을 지나 태평양에 드러서자 많았던 구름들이 점점 사라져갑니다. 그리고 저 멀리 수평선이 보이네요. 바다와 하늘의 경계이면서도 이렇게 높은 곳에 올라와보니 지구와 우주의 경계선 같기도 합니다. 당연히 그렇진 않겠지만

 

 

여유로운 마음으로 창 밖을 보고 있는데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처음으로 맛보는 기내식 시간이 왔습니다. 이 때는 정말 해맑게 좋아했었습니다. 와 기내식이다. 그 때는 몰랐죠. 사육당하는 줄은.

 

 

일본 출발 시간이 오후 5시 반정도 되었습니다. 이륙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저녁시간이 됐었기 때문에 바로 기내식을 받게 됐던 것 같습니다. 

 

 

그... 유나이티드 항공분들이 연세도 좀 있으시고 그래서 그런지 영어를 잘 못 알아 듣겠더라구요. 비행기가 또 소음이 워낙 심하니까. 뭐라하시고 치킨하시는데. 반가운 용어가 들려서 얼른 치킨 했습니다. 영어 못하는 한국인으로 보이면 좀 국가의 이미지에도 안좋고 하니까 잘 알아듣고 바로 대답할 수 있는 그런 글로벌 시티즌인걸로. 당근을 아주 예쁘게 잘라주셨더군요. 맛은... 저는 해군이라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전투식량같은게 약간 비슷한 느낌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해군은 그런거 안먹어요.

 

 

기내식 먹고 잠깐 쉬니까 바로 물과 함께 스낵을 주셨습니다. 이 때까지는 나쁘지 않았어요. 입 심심하지 않게 잘 챙겨주시는구나했지.

 

 

이륙 후 얼마되지 않아 하네다를 출발해 태평양을 건너는 중입니다. 제 발 아래 태평양이 있는 경험은 처음! 러시아의 전쟁여파 때문인지 자세히보면 러시아 영공을 지나지 않기 위해서인지 조금 더 태평양쪽에서 꺾어서 날아갑니다. 

 

 

날아가는 각도가 아주 예술.

 

 

미국 가는 비행기도 똑같구나 생각이 들어 조금 자고 일어났더니 알래스카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엄청 많이 잤네요. 알래스카를 지날 쯤이되니 발 아래 신기한 광경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얼음같기도하고, 눈 게슴츠레뜨고보면 광어회같기도하고..

 

 

한참 자고 일어나고, 영화도 좀 봤다가 창문을 슬쩍 열어보니 창문에 이런 자국이 있더군요. 5분간은 내가 잠이 덜 깼나 생각하다가 아무리봐도 총알 자국 같길래, 누가 쐈나? 했습니다. 이 때는 몰랐는데 알래스카가 너무 추워서 밖에서 물이 얼었던거였어요. 기내도 상당히 많이 추웠습니다. 저는 태평양 처음 건너보니까 이렇게 추워질지 몰랐기 때문에 호기롭게 반팔 딱 입고 탔는데 거의 동사할뻔했네요. 주변 사람들보면 얼마나 많이 탔던건지 바람막이에 가디건에 다 무장을 하고 있었더군요. 하나 배워갑니다.

 

 

기내식과 기내식 사이에 간식 시간이 있습니다. 영화본다고 깨있다가 받게 됐는데, 햄버거 같기도하고. 빵이 생각보다 너무 부드럽고 맛있어서 둘 다 먹었습니다. 킷캣도 괜찮더군요. 하네다 출발이어서 그런지 일본 킷캣입니다. 치랏-  이때부터 약간 사육당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앉아있으니까 수시로 먹을걸 주시더군요. 과자에 물에 콜라에.. 다이어트한다고 1일 1식해왔는데, 다 내 돈에 포함되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먹었습니다. 그리고 뭔가 비행기에 오래 앉아있으니 배가 고프긴 하더라구요.

 

 

 

그렇게 또 몇시간이 흐르고 아주아주 많이 지겨워질 때 쯤 두 번째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어느새 아침이 되었나봐요. Egg랑 뭐랑 고르라고 하는데 면이었던 것 같기도하고. 저는 글로벌 시티즌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알아들었던 Egg를 달라고 했습니다. 맛이 나쁘진 않았어요. 

 

 

근데 딱히 아주 맛있어보이는 비쥬얼도 아니긴하죠? 감자는 그중에서도 그나마 먹을만 했습니다. 다이어트 콜라와 함께 먹으니까 좀 낫더라구요. 비행기에서 12시간동안 한 일은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사육당하는 느낌이란.

 

 

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지나 뉴욕에 거의 다 와갑니다. 정확하게는 뉴욕 JFK 공항에 내리는게 아니라 바로 강 건너 옆 마을인 뉴와크 리버티 공항에 내립니다. State가 다르니 다른 나라에 내리는거라고 봐야할까요. 우리와 다른 미국의 문화란 참 어렵습니다. 거리나 속도가 마일과 피트로 나올때는 더더욱.

 

 

희미하게 보이는 저 아래, 제가 처음 본 미국의 모습입니다.

 

 

수없이 많은 수영장 딸린 집들을 지나 스타디움 같은것도 보이네요. 이제 미국에 도착합니다.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은 소감이요? 흠. 버터냄새가 난다느니 하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진짜 그런지 많이 궁금했었는데 오히려 저는 냄새나 그런 것에서 이질감이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지하철이 좀 많이 심하지 오히려 다른 곳에서는 딱히 냄새로 불편하진 않았어요. 다만 영어가 매우 불편했습니다. 한국어도 같이 쓰면 좋겠는데.

 

 

미국은 어딜가나 이 성조기가 있죠. 처음 미국을 온 저를 맡이해준 것도 바로 이 성조기였습니다. 미국의 끝없는 조국 사랑. 입국 심사관은 굉장히 밝은 표정으로 대해주었습니다. 너 어디서 자냐라고 하는 것 같길래, 동기네 집에서 잔다고 하니 호텔 안가도 되서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미국은 호텔이 별론가? 잠깐 생각해봤습니다.

 

 

미국은 Mother's Day와 Father's Day를 나눠서 갖습니다. 우리는 어버이날해서 하루에 퉁치는데 말이죠. 어느 것이 더 좋은지에 대해서는 각자 생각이 다르겠지만, 어쨋든 이 곳에서는 Father's Day 날이기 때문에 동기네 온 가족이 모였습니다. 아이들도 말이죠. 일본 시부야 돈키호테에서 산 선물들도 주고 낯가림없이 잘 다가오는 아이들 덕에 재밌게 놀아도 주고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맛있는 스테이크도 대접해주셨는데 그 양이.... 오늘안에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

 

 

미국에 처음 온 기념으로 뉴저지 언덕쪽을 가면 맨해튼의 야경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작은 누님 내외가 직접 데려다주셨습니다. BMW 4시리즈 뒷좌석 그렇게 좁은지 처음 알았네요. 정수리로 차의 진동을 느끼며 갔습니다. 아주 가깝다고해서 한 2-3분이면 내릴 줄 알았는데 한 15분 정도 가더군요. 이것이 미국의 스케일인가. 아주 가깝지 않은데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보이는 맨해튼의 야경. 

 

동기 뉴요커가 그러더군요. 

자 이제 우리는 내일 저 곳을 갑니다.

 

크. 낭만있어.

 


 

12시간이 넘는 비행을 마치고 월요일에 출발해 월요일에 도착한(?) 저희는 잠을 청한 뒤 본격적인 뉴욕 맨해튼 거리로 나섭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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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동기생 중에 부모님이 미국 뉴욕 바로 옆 뉴저지에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2학기차를 마치며 1년 간의 대학원 생활을 돌아보고, 리프레시를 주고자 그 동기생이 부모님 뵈러 가는 길을 함께 따라갔습니다. 그렇게 남자 셋이 출발 2주전에 일단 비행기 티켓부터 끊고 시작된 무려 10박 11일간의 뉴욕 여행!

 

6월 19일 여행 첫 날, 저희는 일부러 도쿄를 6시간 이상 경유하는 비행기를 골랐습니다. 일본 여행이 처음인 뉴요커 동생을 위한 일종의 가이드 역할을 자처하고, 우선 김포공항에서부터 일본 하네다 공항으로 날아갑니다.

 


보통 김해공항이나 대구공항에서 일본 가거나 외국하면 인천공항으로 가는게 익숙합니다만, 이번에는 김포공항에서 출발했습니다. 코로나가 한창일 때는 김포공항에서 외국을 못갔다는 글도 있더군요. 코로나가 잊혀져가면서 난생 처음 김포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가봅니다.

 

 

생각했던거보다도 더 좁고 작은 느낌이 있었던 김포공항. 대구공항이 작다작다해도 아주 동네구멍가게는 아니었군요. 

 

 

올해 들어 두번째 해외여행. 새로 발급받은 신 여권과 함께 떠납니다. 김포공항에서 하네다로 가는 티켓과 함께 하네다 공항에서 뉴저지의 뉴와크 리버티 공항까지 가는 티켓도 한꺼번에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경유 비행은 처음이라 수화물은 두 번 부쳐야하는건지 걱정이 됐지만 알고보니 김포에서 한 번 보내놓으면 짐은 저를 따라서 뉴와크까지 배달된다고 합니다. 훌륭한 시스템들 덕분에 경유지에서 최대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어요.  

 

 

다소 오래된 것 같은 아시아나 항공의 디스플레이. 버튼 입력 자체가 잘 되지 않는 자리여서 특별히 관심을 두지 않는 걸로 했습니다. 시간도 2시간으로 짧았으니 잠깐 앉아서 쉬다보면 일본에 도착해있을거에요.

 

 

남은 거리 1179km.. 도쿄까지 생각보다 그리 멀지 않네요. 조금 앉아있다보면 금방 도착합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처음 타본 것 같아요. 어릴 때 중국에 수학여행을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아마 대한항공이지 않았을까 싶은데.. 여튼 그래서 첫 아시아나 기내식을 받아보았습니다. 2시간 가는데도 꽤 퀄리티 있는 기내식을 주더군요. 비빔밥이었는데 꽤나 맛있었습니다. 제 바로 옆 자리에 일본분이 앉으셨는데 그 분은 고추장을 안비비고 그대로 퍼드시더라구요.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그거 그렇게 먹는거 아닌데..

 

도착과 동시에 빠르게 움직여서 택시를 타고 시부야 역을 달립니다. 사실 애초의 목표는 가까운 곳을 가서 일본의 거리를 즐기려고 했었는데, 기왕 온 김에 제대로된 일본을 보고 가자는 생각에 시부야까지 택시로 달렸습니다. 역시 꽤 비싸긴 하더라구요. 교통비 지옥의 일본..

 

 

시부야 역을 향해 달려가는 길에서 볼 수 있었던 도쿄타워. 도쿄타워를 이렇게 고속도로에서 마주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택시기사님이) 열심히 달린 덕에 109가 보이는 시부야역에 도착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 왔었을 때는 거의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은 무서운 곳이었는데, 지금은 그정도는 아니더라구요. 물론 월요일 오전시간대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과 빌딩으로 가득찬 시부야는 역시 번화가 중에 번화가였습니다.

 

일본에 처음 온 친구들이 먹어야하는 필수 코스는 무엇일까요? 일식 돈까스? 초밥? 스시..? 오코노미야끼? 타코야끼? 샤브샤브?? 쓰다보니 일본 음식이 참 많긴하네요. 여튼 저의 픽은 아주 지극히 당연하게도 '라멘'입니다. 일본을 왔으면 현지에서 라멘 먹어봐야죠. 다릅니다 달라. 라멘 먹자고하니 이 친구들, 라멘.....? 하는데 한국에서 먹던거랑 달라요 분명히.

 

 

일단 주문 방법이나 소스 같은 것들도 다르지만 무엇보다 라멘에 대한 진심이 달라요. No 라멘 No 라이프.. 이렇게까지 진심인 나라가 또 있을까요.

 

 

일본의 라멘은 각 가게별로 독특한 개성이 묻어있습니다. DP하는 것도 그렇고 그릇의 색상이나 크기 등을 선택하는 것과 토핑에도 그 가게만의 철학이 들어가죠. 사실 이 곳은 너무 긴 대기줄에 밀려밀려 상대적으로 짧게 대기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온 것입니다만, 상당히 만족스러운 식당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식당이 그렇듯 무료 공기밥과 함께. 뉴요커 친구는 풀토핑 버전인 MAX 라멘을 주문했습니다. 고기가 3장이나.. 저는 기내식 먹고 난 직후라 저걸 다 먹을 자신이 없었는데 자신있게 시키더라구요. 먹으면서 두 친구들이 맛있다를 연신 외치자 직원분들이 한국어를 알아듣는건지, 눈치껏 알아챈건지 흐뭇하게 바라보곤 했습니다. 역시 일본 라멘은 다르구나라고 하는데 뭐 당연한거지만, 이상하게 제가 왜 뿌듯?

 

맛있게 먹고나서, 저는 이유를 잘 모르지만 파르페를 먹으러 가야된다고 합니다. 꼭 그래야된다고 하네요. 왜일까요?

시부야 역으로 가는 길에 있는 작은 파르페집에서 주문한 딸기까지 추가한 파르페. 직접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었어요.

 

 

최종 완성본. 마시멜로와 초코, 바나나, 딸기까지 넣고 잘 말아접은 파르페. 비쥬얼이 아주 맛있어보여요. 

 

 

남자 셋은 열심히 나눠먹고 갑니다. 배불러서 다 먹진 못하고 조금씩 맛만 보는 정도.

 

 

저희가 미국에 도착하는 주에는 Father's Day가 있는 주간입니다. 우연히 그렇게 됐었어요. 저희가 현지에 도착할 쯤이면 우리 뉴요커 친구의 온 가족이 모여서 바베큐 파티를 열 예정이라고 해요. 두 명의 조카들도 온다고 합니다. 그 두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살 겸 시부야의 메가돈키호테를 찾아가보았어요. 

 

 

일본 라멘하면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치란 라멘. 뉴욕에도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돈키호테에서는 별로 찍은 사진이 없어서 패스합니다. 다 아시는.. 그런 곳이에요. 조카 선물로는 펭귄 가방이랑 건담 프라모델 작은거 하나씩 샀는데, 아주 훌륭한 선물이 됐던 것 같습니다. (제가 산건 아닌데 같이 고르긴 함)

 

하네다 공항은 경유하는 여행객들이 그리 많진 않은 편입니다. 조금 더 멀리 있는 나리타 공항에 비해 취항 편수도 적고 국제선을 도입한지 오래되지 않았다고 해요. 다만 내부에 아주 일본풍으로 잘 꾸며놓은 시설들이 있습니다. 

 

 

크기가 크진 않지만 일본 거리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입구에는 이렇게.. 일본 분위기도 나고해서 한 컷 씩 돌아가면서 찍었습니다.

 

6시간이라고는 하지만 이동시간을 제외하면 사실상 3시간 내외의 짧은 일본 투어를 마치고 이제 본격적인 뉴욕 여행을 위해 떠납니다. 너무 짧은 경유시간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Tokyo International Airport를 떠납니다. 조심히 잘 가라고 손 흔들어주시는 분들.. 재밌게 놀고 잘 떠납니다. 안전한 비행 후에 뉴욕에서 만나요. (만날 수 있나?)

 

 


일본을 떠나 뉴욕으로 향하는 여정. 10일간의 뉴욕 여행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지.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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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0일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열린 2023 Glitch Korea 해커톤&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해커톤은 하루 일찍인 19일부터 시작해 21일까지 진행됐고, 저는 컨퍼런스에 참여하기 위해 20일에만 방문했습니다. 

 

 

 

이번 Glitch 컨퍼런스는 하나 글로벌 캠퍼스에서 진행되어서 처음 가봤는데, 부지가 꽤나 크고 좋았습니다. 전체전경을 찍기에는 너무나 컸습니다. 스케일 대단대단.

 

 

2023 Glitch Korea 웰컴웰컴 환영환영. 해커톤을 진행하는 Avalanche, Bifrost, BNB Chain, Near protocol, Polygon을 비롯해 여러 스폰서의 로고가 눈에 띕니다. 

 

 

제가 참여하고 있는 고려대학교 블록체인학회 블록체인밸리에서도 세 팀정도 참여한 해커톤. 응원을 위해 니어 프로토콜을 들러봤습니다.

 

 

다른 체인들보다 밝은 분위기의 니어 프로토콜 존.

 

 

뭔가 좋은 밝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니어 프로토콜 참여자들. 형광등 때문인가

 

 

1층에서는 각 기업별 부스가 마련되어있었습니다. 한쪽에 4개씩 총 8개 + a로 있었는데, 하나 글로벌 캠퍼스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초라함이 느껴졌습니다. QR 찍고 가입하거나, 텔레그램방 입장하면 티셔츠나 에코백을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거의 다 똑같은 이벤트에 별다른 특색도 없고 아쉬움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저만의 생각이 아닌지 여기저기서 실망의 소리가 들렸었습니다. 니어 프로토콜쪽에 사람이 유독 많아보여서 상품이 좋은건가보다했는데, 알고보니 다 똑같은데 절차가 제일 복잡하고 어려워서 많이 서있었던걸로.

 

 

Glitch  자체 이벤트로 SNS에 #Glitch 등 몇개 태그를 해서 올리면 티셔츠와 스티커를 나눠주는 부스도 있었습니다. 하얀색 까만색 반팔 중에 하나 선택인데 하얀색 선택했다가 너무 심하게 비쳐서 까만티셔츠로 바꿨습니다. 사이즈는 넉넉하게 다 잘 준비되어있었습니다. 다행.

 

 

1층 니어쪽에 유독 많은 사람이 몰려있는 전경. 아발란체는 QR 두번 찍고 클릭만하면 끝나는 초간단 이벤트. 바이프로스트는 굿즈같은건 안줘서 사람이 없었던걸로 기억하네요.

 

 

메인 세션이 열리는 홀에서는 시간대별로 여러 키노트세션이 이어졌습니다. 솔직히, 다 똑같은 이야기하는 곳이 웹3 컨퍼런스라지만 이번 세션들은 좀 심하더군요. 정말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만 하는, 약간 몸 사리는 듯한 스피커들. 굿즈라도 돌린 1층 부스보다 더 남는게 적었습니다. 모든 세션을 다 듣지 않아서 그랬나 싶기도하고. 

 

 

패널토론 형태로 진행된 세션. 

 

 

해커톤 참여자들을 위한 아침식사는 샌드위치로 마련됐나봅니다. 식당 한 켠에 있었던 점심때까지도 남아있는 샌드위치들.

 

 

이벤트를 통해 받은 상품들 모음. 스타벅스 카드도 받고 스티커와 반팔티 에코백 등. 무료로 간 것 치고 나쁘지 않은 수확들이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행사 자체에 대한 아쉬움이 컸는데, Glitch에 열린 첫 한국 행사라고 하니, 처음의 아쉬움을 발판삼아 다음번에는 조금 더 참여자들을 배려하고, 부스 참가 기업들의 입장을 생각해줄 수 있는 행사로 거듭났으면 좋겠습니다. 보여주기 식으로 판만 키우려는 생각으로 하지말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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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금요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강남에서 있었던 람다256의 루니버스 웹3데이에 다녀왔습니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는 삼성역에서 살짝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었습니다. 삼성역 갈 일이 있을 때 한번씩 지나가다 본 건물에 있었습니다. 지하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바로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가 나옵니다.

 

 

한 쪽에서는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한 쪽에서는 카페처럼 생긴 곳이 있어서 특이했습니다. 입구에는 루니버스 행사를 알리는 배너가 기다리고 있네요.

 

 

리셉션에는 루니버스 굿즈들을 나눠주셨습니다. 루니버스 로고 스티커, 와펜, 휴대폰 뒤에 부착해서 그립톡처럼 사용하는 스틱(?)이 있었습니다. 

 

 

기념품과 입장할 때 영수증마냥 키오스크에서 나온 GUEST 명찰을 받아들고 자리로 갔습니다.

 

 

지난번에 갔던 Consensus in Seoul 행사에서 뵙고 인사드렸던 람다256의 Angela님이 사회를 맡으셨습니다. 금요일 오후에 진행된 행사치고는 꽤나 많은 분들이 모였습니다.

 

 

이 사진은 첫 세션이어서그런지 좀 비어보였지만

 

 

첫 세션 끝날 쯤에는 자리가 거의 비지 않고 꽉 찼습니다. 

 

이번 루니버스 웹3데이 행사는 1,2부 세션으로 나눠져 진행됐습니다. 1부에는 키노트 세션이, 2부에는 루니버스 NOVA를 활용해 미션을 수행하는 미니 해커톤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사정상 2부 행사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NOVA는 한번 활용해볼 계획입니다. 

 

1부에서 람다256의 CSO님이 NFT를 활용한 브랜드 강화 방안을 주제로 강연해주셨는데, 요즘 NFT와 관련된 내용을 강연에서 잘 다루지 않다보니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연하게도 키노트 내용이 아주 생각지도 못한 획기적인 사례다! 이런 것들은 아니었지만 이런 강연이 꾸준하게 열린다는 것만으로도 NFT의 미래를 조금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끝까지 참여해서 상품도 받고 했었다면 더 풍성한 참관기가 됐겠지만, 그렇지 못해 내심 아쉽기도 합니다. 다음에는 꼭 참여할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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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inDesk에서 개최하는 글로벌 컨퍼런스 2023 Consensus가 4월 26-28일 열렸었습니다. 아주 큰 행사고 많은 연사들이 참여해 1년간의 블록체인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나누는 자리입니다만, 아무래도 미국에서 열리다보니 국내에서는 참여하기가 힘들죠. CoinDesk Korea가 지난 5월 3일 2023 컨센서스 리뷰 인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2023 컨센서스의 리뷰 행사를 개최했고, 저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UDC를 비롯해 블록체인 행사가 많이 열려도 참석해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최근에는 많이 찾게 되는군요.

 


 

 

드림플러스 강남 지하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2023 Consensus Review in SEOUL이 진행됐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되어서 11시 40분정도까지 진행되고 네트워킹 후에 끝이 났었어요. 

 

 

드림플러스 입구에 행사 안내 배너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행사 당일 오전에 강남에는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도 쓰러지지 않고 잘 버티고 있더군요.

 

 

지하 1층, 행사장에 도착했습니다. 15분정도 전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거의 없더군요. 자리가 다 안차려나 싶었는데, 5분전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세팅된 자리는 만석가까이 됐던 것 같네요. 

 

 

행사장 한 켠에 마련되어있던 핑거푸드는, 칠리즈 행사 때도 봤던 것 같은 그 느낌. 전반적으로 맛있었습니다. 아침 안먹은지 10년다되어가는데, 강제로 흡입.

 

 

첫번째 세션의 막은 코인데스크 US의 칼럼니스트 마이클 케이시가 열었습니다. 직접 오신건 아니고 녹화된 영상을 틀어주셨는데, 찍어놓은 사진보니까 노량진에서 인터넷강의 듣는 학원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제 자리는 좀 뒷편이라 메인 스크린보다는 오른쪽에 마련된 미니 스크린이 조금 덜 잘보이더라구요. 화질도 이쪽이 조금 더 좋았던 것 같기도하고..

 

 

이번 행사는 쉬는 시간없이 바로바로 진행됐습니다. 두번째 세션으로 크립토 서울의 대표를 맡고 계신 에리카 강님이 이어주셨습니다. 토크쇼에 가까운 느낌으로 진행됐고, 현장 분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행사 끝나고 네트워킹때 잠깐 인사드렸는데 키가 엄청 크셨던걸로 기억이 나네요. 영어를 아주 아주 본토발음으로 하셔서 인상깊었습니다. (부러웠습니다)

 

 

세번째 세션은 람다256의 마케팅을 담당하시는 정민경 팀장님과 임건우 PM님이 이어갔습니다. 람다256은 이번 컨센서스에서 부스도 운영을 하셨더군요. 생생한 현장의 느낌을 많이 전해주셨습니다. 

 

 

B2B에 집중하셔서 이번 행사를 보셨다는 느낌을 받는게, 개인으로 참석하신게 아니라 회사를 대표해서 참석하신거다보니 아무래도..?

 

 

쉼없이 달리는 중인 2023 컨센서스 리뷰 인 서울. 네번째 세션은 법, 정책부분을 중점적으로 말씀해주신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의 장규현 교수님이 맡으셨습니다. 두 학기 째 다니면서 대부분 교수님은 다 인사를 드리거나, 최소한 얼굴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처음 보는 분이셨습니다. 연구교수님이셔서 그런 것 같긴한데, FTX 사태 이후 첫 컨센서스 행사다보니 FTX 사태에 대한 법적, 정책적인 이슈에 대해 많이 다루었다고 전해주셨습니다.

 

 

FTX 사태가 블록체인 업계의 큰 충격을 가져다준 사건이다보니 이번 행사에서 중요하게 다뤄진 것 같더군요. 강의를 하셔도 잘 하실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쏙쏙..

 

 

마지막 세션은 CoinDesk 행사니까, CoinDesk Korea의 기자분이 직접 마무리를 하는 그림? 김제이 기자님이 Finance 관련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마이크가 문제가 있었는지 조금 뒤쪽에 있던 저는 무슨 말씀하시는지 잘 들리지 않더군요. 두꺼운 대본을 읽으시는 모습이 MC 같아보이시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2023 Consensus Review in SEOUL 행사는 이렇게 다섯개의 세션을 끝으로 마무리됐고, 간단한 네트워킹 이후에 끝났습니다. 연사로 참여하신 분들 중에 개발자분이 없으셔서 그런지 기술과 관련된 내용은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점에서 조금은 구체적인 이야기보단 두루뭉실한 이야기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현장 분위기에 대해 많이 알고 싶긴했지만 말로 전달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긴하죠. 다만, 이런 행사를 통해 실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저같은 사람들도 현장의 느낌을 조금은 전달받을 수 있다는게 좋은 점으로 남았습니다. 2024 Consensus는 텍사스 오스틴에서 5월 29일 ~ 6월 1일에 열린다고 합니다. 내년에는 직접 가서 행사에 참여해보고 싶다, 현장 분위기를 나도 직접 느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트워킹까지 귀한 시간이 됐던 2023 Consensus Review in SEOUL 행사 참관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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